진안 중길교회 어렵게 성전 기공

진안군 성수면 중길교회(담임 김병기목사)가 어려운 여건속에서 독지가의 부지 기부로 새 성전기공예배를 드렸다.현재 예배당으로부터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지게 될 새 성전은 1층 건물로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산을 깎아 평탄작업을 하고 축대를 쌓는 등 토목공사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으로 성전건축에 필요한 예산은 약 1억2천만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건축비는 2천만원만 준비되어 있어 1억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설립 37년째를 맞고 있는 중길교회는 원불교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지만, 김 목사는 2004년 6월에 부임 14년째 사역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며 전도함으로 현재 20여 명이 예배드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일학교 학생들과 70대 이상의 노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임 김병기 목사는 “지금의 예배당은 낡고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엔 빗물이 교회당으로 흘러들어와 예배드리는데 큰 불편을 겪어오던 중 얼마 전 독지가가 1,366㎡의 임야를 기부함으로 새 성전 기공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교인들과 동전주노회 목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예배는 조흥복 목사(진안 마령교회)의 사회로 박용태목사(전주 제자교회)의 기도, 추형호 목사(황금교회)의 성경봉독, 반석창 목사(풍성한교회)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반 목사는 마가복음 6장 34절에서 44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를 통해 영혼구원을 위한 아름다운 계획을 펼쳐나가시며 그 일을 위해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말씀하신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맡겨주신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게 될 것이기에 계산하지 않으시고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우리 또한 계산하지 말고 주님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드림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새 성전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자”고 전했다.

또, 이춘식 목사(배넘실교회)는 축사를 통해 “중길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워지고, 지역에 소문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박태일 목사(무주 제일교회)는 “지금까지도 중길교회를 돕는 손길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하나님이 도우셔서 중길교회를 세울 것이다는 믿음을 갖고 기도의 눈물로 감당해 나가면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기에 능히 잘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중길교회 담임인 김병기 목사의 경과보고 후 노회장 김종민 목사(어울림교회)의 축도로 기공예배를 마쳤다.

/조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