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지휘자 되시는 하나님”

전주금평초등학교 교감이자 전주시온성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자인 박종철 집사를 만났다.

학교 문앞까지 나와 교직원 회의실로 안내 해주는 박 집사는 50대 중반 나 이가 믿겨지지 않는 동안으로 신앙으로 때묻지 않는 인상이 전해져왔다.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는지요.

“군산이 고향인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따라 부흥회를 갔었습니다. 처음 교회를 가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청중 속에서 목사님의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한 부흥회였습니다. 그때 간 교회가 군산동광교회입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을 영접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겨울이면 밤늦게까지 교회 갈탄 난로 옆에서 찬양하며 행사도 많이 참여했던 즐거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휘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교회 남성 중창단으로 봉사할 때 교회 선배님이 취업차 서울로 가게 되어 어린이 찬양대 지휘를 하게 됐습니다. 지휘도 지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때 아이들과 찬양하며 즐겁게 지냈던 시간이 제가 음악을 전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됐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계기가 있다면?

“대학에서 교직이수를 할 수 없게 되자 군대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해야 할지 아니면 재수를 해야 할지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저에게 두 가지 응답을 해 주셨다. 왜 의심하느냐?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더 큰 믿음이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이겼으니 너는 담대하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 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저는 학원비가 없어 공부를 할 수 없었지만 주 님 말씀으로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전주에서 학원을 다니며 교회 찬양 봉사 를 계속했는데 모 장로님께서 제 사정을 아시고 목사님과 상의하여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때 기도원에서 주신 말씀이 지금까지도 저의 신앙생활에 초석이 됐습니다. 모 든 일에 의심하지 않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담대히 나가는 신앙으로 나를 살리시고 우리의 찬양 받기에 합당하신 주님을 위해 달려갈 것입니다.”

-교회에서 활동은?

“아마도 2017년 1월 둘째 주부터 전주시온성교회를 다녔습니다. 가장 가 슴 아픈 기억인데 10년 정도 다닌 교회에서 제 개인 사정으로 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큰 교회에서 조용히 다니다가 다른 교회에서 지휘자로 연락이 오면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전주 시온성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 출석 1년 정도 되어서 담임목사님이 오후 찬양대 지휘를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며 의향을 물었습니다. 찬양 지휘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던 터라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서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인 2022년부터 시온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지휘를 하면서 마주친 눈동자에는 주님께 드리는 순수한 찬양의 마음이 전달되어 제가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특히 나이가 70세 이상 이 되신 권사님들이 한 달에 한두 번씩 외워서 하는 찬양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지휘자로서 사명은?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며 “엘리사에게 허락하셨던 갑절의 영감을 항상 주 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음악을 전공했지만, 지휘 전공은 하지 않아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테크닉으로 성장한 찬양대보다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믿음으로 찬양을 올려드리는 게 더 좋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제가 하나님 앞에 영광드리는 삶이 되길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순결하고 순수한 찬양을 올리는 간절한 마음을 항상 갖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주님 앞에 평생 지휘자로서 서는 목적이며 사명입니다.”

-끝으로 가족소개 부탁드립니다.

“내년이면 90이 되는 어머님이 같이 있고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이지숙 권사입니다. ‘예수님을 인생의 모범으로 삼아라’라는 뜻으로 이름 지은 아 들 예범과 딸 예원이 있습니다.

/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