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맞서 제1회 세계가정축제 열려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는 차별금지법이 현재 국회에 입법예고돼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대표 소강석 목사)가 지난 3일 동성애 퀴어축제에 맞서 세계 첫 반동성애 국제대회인 제1회 세계가정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25개국을 대표하는 25명의 외국인들과 목회자, 성도, 시민 등 1만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함께 기도하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한 행사에 동참했다.

이날 이들은 “오늘 전 세계적인 반동성애 운동이 대한민국에서 선포한다. 한국은 전 세계에 빛이 될 것이며, 오늘 우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예수님을 왕으로 선포한다. 한국은 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며 세계 첫 반동성애 국제대회인 제1회 세계가정축제 선포식에 동참했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내년에는 100개국이 한국과 함께 서고 내후년에는 200개국이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지금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를 바로 알고, 담대함으로 생명과 가정과 효를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30분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 이용희 교수를 비롯한 개신교 지도자들이 선두에 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200개 나라들의 국기를 들고, 서울시청을 향해 대규모 반동성애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간 영국에서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서 온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Andrea Williams)는 이날 “오늘 전 세계적인 반동성애운동이 대한민국에서 탄생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 빛이 될 것이다. 생명의 빛, 풍성한 삶의 빛,아름다움의 빛, 신실한 가정의 빛을 전 세계에 비출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드높였다.

퍼레이드 행렬은 남대문을 지나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거쳐 다시 서울역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동안 시민들은 ‘생명존중’, ‘부모공경’,‘동성애 No’, ‘자녀사랑’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계 25개국 대표들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한국이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다. 우리도 ‘생명, 가정, 효 세계대회’와 같은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반동성애 운동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인 5시 50분경 한동협 대표들과 25명의 각국 대표들은 ‘생명, 가정, 효세계대회 인권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퍼레이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아름답게 탄생한 가정을 지키고, 여기서 태어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며,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향한 효(孝)를 일깨웠다.

예배에서 설교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질서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이 시대는, 그런 절대 가치와 진리, 질서를 부정하며 대신 각자가 저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정답이며 감정에 치우쳐 따른다”면서 “질서가 무너진 이 시대에서 우리는 하나님 창조의 질서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역설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