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문교회(담임 김석호 목사)가 지난해 과도기적 주임목사 체제에서 새 담임목사가 부임하고 교회 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교회의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역사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로 설립 124년을 맞은 전주서문교회는 우선 교회 역사실을 서문역사관으로 체제를 바꾸고 2023년 130주년을 목표로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며 호남 모교회로서의 위상 정립에 나선다.

전주서문교회는 그동안 국내외 각지에서 호남지방 기독교 전파의 자취를 배우기 위해 방문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만 52개 단체와 123개 교회에서 3,154명이방문했다.

담임 김석호 목사는 지난달 22일 서문역사관 운영을 위한 모임에서 “전주서문교회 역사는 서문교회만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 기독교의 역사다. 방문객들을 효율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다”면서 “서문 역사실을 역사관으로 확장하여 호남 모교회의 면모를 일신하고 방문객들에게 초창기 기독교 선교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문교회는 도내 성지화추진위원회가 10여년 전부터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해왔으나 그동안 교회 내부 문제로 호남교회 역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서문교회는 최근에 추진위측에서 은송리 교회터를 조성하며 서문교회와 은송리 교회가 별개의 교회인것처럼 표기하고 임의로 장소를 지정한 것에 대해 일부 교인들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어 향후 입장 정리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서문교회는 이날 관장 김석호 목사, 부관장 정낙현 장로, 해설지도 최창선 장로, 기독교역사자료실장 박헌표 장로, 기독교역사 해설실장 나택성 장로등 서문역사관 위원회 위원 20명을 선임했다.

서문역사관은 올해 해설사 연수와 함께 안내팜프렛과 동영상 제작, 자료수집을 위한 기관, 선진지 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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