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다음세대에 대한 분명한 교육철학과 꾸준한 사역 전개로 양적·질적 성숙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시기에 2011년부터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양탁연 목사는 다음세대를 통해 교회의 부흥을 이뤄가고 있다.

양 목사는 전 세대적 위기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세대는 누가 뭐래도 미취학 세대와 학령세대를 일컫는 다음세대의 위기이라고 말한다.

양 목사가 다음세대인 어린이 선교에 관심을기울인 것은 1989년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다.

충남 복천군 군복면에 하늘소망교회를 설립하고, 탁아소를 운영했다.

“제가 초등학교 5년 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저희 가정에서 제가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목사님의 설교 중에 구원받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씀을 듣고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등하교 길에 교회에 들러 하나님께 메달렸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릴적부터 신앙체험을 한 양 목사는 이 때부터 스스로 교회 설립과 부흥에 대한 비전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왔다. 특히 어린이에 대한 선교의 비전을 꿈꿔왔다. 그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사랑을 전하고 싶은 열정은 결국 목회의 길에 나서게 됐다.

법관이 꿈이였던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목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예비해 주셨다.

“믿음의 가정이 나서야 합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아이들이 미래를 좌우합니다.” 금암초등학교와 전주초등학교, 전일초등학교 등 3개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양 목사는 신앙 교육은 교회학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의 연계는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믿음의 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학교에서 아무리 도움을 청하고 교재를 만들고 가정학습지를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낸다 하더라도 부모가 챙겨주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자녀세대의 교육의 1차적인 책임은 교사가 아니라 부모가 져야 한다는 것.

양 목사는 “교회에서 부모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교회학교에 맡겨 놓고 손을 놓아버리는 지금같은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교회 개척과 함께 탁아소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아이들천국 지역아동센터를 개설한 양 목사는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제 1책임자라는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지역아동센터와 교회학교에서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를 거쳐 중·고등부 그리고 대학생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이제는 교회 청소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스스로를 다져가는 믿음의 일꾼으로 각자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도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송천동에서버스를 타고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성장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행복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양 목사는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다져가기 위해 주일 오전 11시 예배시간에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후 1시에는 초·중·고등부 예배 시간을 나눠 드린다.

양 목사는 “앞으로 5년이 우리의 미래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만 우리가 어떤 선택,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다음세대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 다음세대를 위하여 교회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다음세대의 미래는 교회학교에 맡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르바이트 의식에 젖어 있는 교역자들에게 맡겨서 될 일도 아니다.

전교회가 나서야 한다. 담임목사님으로부터 부교역자, 장로님들 그리고 항존직분자들 마음이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꿈사랑교회는 다음세대인 아이들을 먼저 섬기고 있다.

그렇다고 신앙교육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의미래를 위한 양보이지 아이들의 잘못된 버릇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 양육해 가야 한다. 저희 교회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섬기는 꿈사랑 지역아동센터도 설립했다.

초등학생들을섬기면서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섬기는 것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기도하며 준비했다. 전주지역의 교회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다음세대 아이들을 위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를 소망한다.”

-. 1996년에 전주제일침례교회를 개척하고 12년 만에 교회를 사임하신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

“어린 시절에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3개 교회를 개척해 하나님께 헌신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첫 번째 교회는 하늘동산교회를 개척하고 7년 동안 섬겼습니다. 당시 교회 인근에 있는 증약초등학교 전교생 102명 중에 95명이 교회에 출석하는 부흥도 가졌습니다.

이 후 전주에서 두 번째 전주제일침례교회를 개척했습니다. 96년도 개척하고 2006년도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2년 가까이 머뭇거렸습니다.

자녀들 문제 등으로 인해 결정하기가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2008년 교회 설립 12주년 기념주일에 세 번째 교회를 개척하기로 선포하고 현재 아이들천국 지역아동센터 장소에 교회를 설립했습니다.

세 번째 교회를 개척하면서 지금까지 자비량 목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현재 꿈사랑교회 건물을 매입하면서 이단과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다.

“2014년 12월에 ㅅ이단과 함께 경매에 나섰다. ㅅ이단에 본 교회 건물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경매가 보다 4,000만원을 더 올려 경매에나섰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다. 자부심도 있다.

다수의 예배당이 이단들에게 넘겨져 이들의 포교 전략지로 이용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경매가 보다 비싼 가격으로 경매를 받았지만 오히려 선교의 전략이기도 하다.”

-.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얻은 결실은?

“먼저 시야가 넓어졌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다. ‘돌봄’을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강의에 나서고 있다. 금암초등 등 3개 학교 210명과 아이들천국 지역아동센터 45명, 꿈사랑 지역아동센터 20명 등 300여명 가까운 다음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모 교단의 성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전체교회의 50%에 육박한다고 한다.

성장위원회의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의 감소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대도시와 소도시 할 것 없이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다음세대에서도 연령이 낮아질수록 점점 더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회들이 먼저 영적 고지를 선점을 해야 한다.”

-. 돌봄교실을 통해 교육부장관상도 수상하셨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마다 황홀한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10여년 전 섬겨왔던 아이들이 이제 대학생과 청년으로성장해 초중고 아이들의 멘토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고등부 학생 22명과 교사  13명이 1박 2일로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초등부는 1박 2일로 아이들 55명과 교사 15명이 영어캠프를 교회에서 가졌다. 지역아동센터를 2005년 설립해 섬겨왔다. 이 섬김이 이제는 축복의 열매로 맺혀지고 있다.

지난 시간 아이들을 섬기면서 많은 어려움 있었으나 아내 정은순 사모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

함께 울며 웃고 섬겨온 아내와 교사 선생님, 교회의 모든 지체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