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사회 복지와 교육에 기여를”

익산기쁨의교회 박윤성 목사는 서울 영복교회(여현구 목사)에서 진행된 기 독교통일학회 학술대회에서 교회의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혼모 지원 사역과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 활동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쁨의 하우스와 미혼모 지원 사역의 성과를 전하며, 한국 교회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공공성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쁨의 하우스는 익산 기쁨의교회가 여성가족부와 익산시의 협력으로 설립된 한부모 가정을 위한 복지시설로, 2020년 완공됐다.

박윤성 목사는 “이곳에서는 지난 4년 간 40여 명의 아이들이 태어났고, 교회는 미혼모들의 출산 치료 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혼모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 대 초반의 어린 산모들로, 경제적·심 리적 어려움 속에서 낙태를 고민하거나 신생아를 베이비박스에 보내는 경 우가 많은 상황에서 익산 기쁨의교회의 사역은 미혼모들이 새로운 삶을 시 작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혼모 시설 운영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에 있던 200여 개의 미혼 모자 시설은 현재 60개로 줄어들었다 는 점에서, 박 목사는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적 공공성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한국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기쁨의교회는 미혼모 지원 사역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성도들이 받은 재난지원금을 차상위계층을 위한 지원금으로 환원한 것을 시작으로, 익산시 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박 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더불어 지 역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육관과 영어 도서관, 휴게 및 작업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역의 이면에는 기쁨의교회의 공공신학에 대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공공신학은 교회가 사회 속에서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한 신학적 연구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가 사회적 공공성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가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복지와 교육에 기여하는 것이 공공신학의 실천적 예라고 밝혔다.

기쁨의교회는 미혼모 지원 사역을 통해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이웃 사랑의 실천이 곧 공공신학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 많은 교회들이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공공적 사역에 동참 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