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력 예방이 먼저”

“장애인 성폭력은 예방이 먼저입니다.”

지난 8일 예장통합 전주노회(노회장 이보운목사) 주최로 열린 ‘성폭력은 NO! 아름다운성, 소중한 성 지키기’ 주제로 제1회 인권 권익을 위한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새벽이슬성폭력상담소장 이혜진 사모(사진)는 “장애인들을 성폭력에서 지키는 일은 먼저 예방이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는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 이 일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상담사역에 전념하고 있는 이혜진 소장은 지난 2008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5년 동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섬기다가 2014년부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장은 “장애인 성폭력상담은 전북에서 유일하다. 시도(市道) 위탁으로 이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보람된 일도 있지만 때로는 가슴 아픈 일도 비일비재하다”며 장애인 성폭력상담이 결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 소장이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남편 서방선 목사와 함께 무료상담을 통해 지역민들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번 ‘성폭력은 NO! 아름다운 성, 소중한 지키기’ 주제로 제1회 인권 권익을 위한 세미나가 이 소장에게는 누구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사실 어떤 일이든, 일을 시작해 열매를 거두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지난 8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인권지킴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성실히 달려왔다.

이 소장은 “해마다 1,000건 정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100여명이 실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애인 성폭력은 4~5년 심지어 5~10년등 연수에 따라 시간이 흘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장애인들이 피해에 대해 직접 신고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장애인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임신 등을 통해 나타나는 사례에 따라 신고가 접수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장애인 성폭력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을 위해 장애인 성폭력예방교육 등 한걸음씩 전주노회 목사님들과 협력해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현재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예방교육을 펼치면서 장애인 인권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이 근절될 때까지 주어진 일에 사명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면서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