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화디야~할렐루야! 얼씨구나~좋다 우리 것이 최고여!”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통해 성경말씀을 전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예향국악선교단이 주최하고 (사)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이 주관한 성탄 성경판소리공연이 지난 22일 오후 7시 전주중부교회(담임 박종숙 목사) 비전센터 글로리아 홀에서 열렸다. 이날 성탄캐롤 성경판소리 공연은 우리 민족의 흥, 멋으로 예수님 탄생하심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뻐하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구슬픈 대금소리와 함께 문을 연 제1막은 사도신경으로 우리 믿음을 고백하면서 인류가 죄악의 사망 속에 빠져서 구원해 주시길 부르짖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특히 구약 선지자들을 통해 구원자 메시야를 예언하는데, 그 평화의 왕과 그 나라모습을 소리하는 대목으로 구성됐다.

고전 춤과 함께 한 제2막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예고하고 잉태된 후, 마리아의 열 달 동안 경건한 삶을 소리하는 대목을 선보였다.

대금연주와 함께 한 제3막은 가이사 황제의 명을 따라 호적 정리하려고 고향에 갔는데, 베들레헴 마굿간에 머물게 되는 처량한 대목을 보여줬다.

장구연주와 함께 한 제4막은 탄생하신 예수님을 안고 요셉과 마리아가 기뻐하는 대목, 그리고 마지막 민요 복음송과 함께한 제5막은 들에서 양 치던 목자들과 동방박사가 찾아와 함께 기뻐하는 대목을 선보였다.

각 막이 넘어갈 때마다, 우리 고유 춤과 악기연주가 각 대목의 문을 열며 길잡이를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주님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을 경청했다.

이날 공연에는 명창 정인순 권사, 소리꾼 최덕기 목사와 김성득 집사, 그리고 김복심 권사가 고전 춤으로 함께 무대를 이끌었다.

대금에는 최인기 집사, 장구와 풍물은 명인의 연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성경판소리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최덕기 목사는 “성경판소리를 통해 불신자를 전도하고 한국적인 복음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경판소리를 통해 전국의 많은 목회자와 신도들에게 우리의 멋을 알리고 흥겨운 가락과 함께 성경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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