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전킨-드루 선교사 기념비 제막식

군산시 금동의 ‘수덕산’ 공원에서 ‘전킨’과 ‘드루’ 선교사를 기념하는 기념비와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25일 오후 군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최광렬 목사, 이하 군산연)는 군산시와 함께 군산 및 호남지역의 기독교의 첫 선교지인 군산시 금동의 수덕산공원의 아래에 자리 잡은 신흥교회 앞 마당에서 ‘전킨’ ‘드루’ 선교사 기념비 제막식과 근대역사박물관과 세관 건물 사이에서 ‘전킨’ ‘드루’ 선교사의 도착지 표지석을 세웠다.

군산연이 주관한 이날 기념비 및 표지석 제막식에 이어 내년도에는 이들 선교사들이 거주하면서 선교를 했던 초가집을 복원하는 등 호남권 선교의 발상지로써 군산 기독교의 위상을 알리고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로 꼽히는 군산 수덕산 선교부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킨’ ‘드루’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호남권선교지와 의료봉사, 교육 업적을 연계하는 ‘성지순례 탐방 종교관광 루트’가 개발되는 등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최광렬 목사는 이날 “호남권 기독교 전래의 출발점인 수덕산공원과 두 분의 선교사님들이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구암교회, 기독교인으로 의료 봉사를 했던 ‘이영춘 가옥’, 대야의 지경교회, 대야 5일장, 비응도의 아펜젤러 기념관, 비응도 해넘이를 잇는 성지탐방 코스를 개발 할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성지순례 코스는 군산시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도시라는 어두운 측면의 관광 형태에서 기독교 전래의 도시라는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며 군산의 이미지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이 기념사업을 4년 전부터 전병호 목사와 함께 추진해온 서종표 목사(중동성결교회 담임)는 “전킨과 드루 선교사님의 역사적 재조명은 군산교회와 성도들 뿐아니라 호남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슴 벅찬 일이다”며 “앞으로의 기념사업 추진을 놓고, 군산지역의 교회와 성도님들께서 기도와 관심을 가져야한다.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다음세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수해주는 사역이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는 또한, 호남 최초의 3·5 만세운동등 일제 강점기 항쟁의 주체가 된 기독교사상을 토대로 민족주의 정신으로 승화시켜왔던 민족적 자긍심을 이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세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 순서는 군기연 사무총장 고영완 목사 인도, 기념사업 추진위원 김대우 장로 기도, 최광렬 목사 ‘의인을 기념함’(잠10:7) 제목 설교, 군기연 증경회장 축도로 진행됐다.

2부 제막식은 추진위원 서종표 목사 사회, 전병호 목사 건립과정 소개,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시의회장·김관영 국회의원 축사, 추진위원 소개(전병호 목사, 서종표 목사, 김대우 장로, 박정흠 교수, 배형원씨에 이어 수덕산공원에 세운 현장에서 기념비 및 근대역사박물관과 세관 사이에 세운 도착지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한편 군산시는 이 성지화 사업을 위해 지난 2013년 48억원을 들인 구암역사공원 도시숲조성, 2014년 전킨과 드루 선교사 기념사업 계획수립, 2015년부터 내년까지 39억7,000만원이 들어가는 군산3·5만세 체험, 교육관 건립과 해설사 양성 등의 준비를 해왔다.

/한수길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