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부터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는 등 서서히 코

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며 지난 3년 동안 못했던 교회 행사들이 조금씩 진행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겨울에 다른 캠프들과는 다른 색다른 캠프를 계획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장 합동총회 SCE(기독학생면려회) 전북권역에서 오는 2월 20일

(월)~21(화) 1박 2일 ‘순례캠프’를 진행한다. 

 전북SCE 겨울캠프는 보통 많은 인원을 모집하여 여러 강사진들과 화려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와 다르게 소수인원으로 ‘선교지 순례’라는 

테마를 가지고 참여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

며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순례캠프는 전북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호남 지역 최초의 

선교사였던 전킨(전위렴)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세운 교회와 학교

를 순례한다. 

 이번 캠프를 준비한 안창현 목사(군산 서광교회, SCE전북권역 위원장)는, 

“전킨 선교사 는 1892년 조선 선교의 꿈을 품고 미국 버지니아를 출발하여 

3개월 만에 제물포항(현. 인천)에 도착하였고, 1895년 3월 호남선교를 위 

해 450리 길의 긴 항해 끝에 군산에 도착, 복음의 밀알을 군산과 호남지역

에 뿌렸다”라며 전킨 선교사를 소개했다. 

 안목사는 이어 “전킨은 병원, 학교, 교회설립 등 선교활동을 활발히 펼치

던 중 아들 셋을 잃었고 궁멀(현 구암동) 습지대에 살면서 자신의 건강을 돌

보지 않고 선교에 열정을 다 하다가 이질 등 질병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

됐지만 전주에서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1908년 1월 24일 43세의 젊은 나

이에 하나님 의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순례캠프는 전킨이 세운 구암교회, 개복교회, 만지산교회(현 지경교

회), 멜볼딘여학교(현 영광중· 여고), 영명남학교(현 제일중고등학교)를 방

문하여 전킨 선교사를 알아가고, 복음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어떠한 자세 

가 필요한지를 깨닫는 귀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전북SCE 순례캠프를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을 맡은 김동규 목사

(전주 소망교회, SCE전북권역 서기)는 “학생들이 캠프에서 많은 강사님들

의 말씀을 듣고 은혜들을 받는다. 

 그러나 캠프를 마치면 말씀보다는 신나게 찬양한 것 밖에 남지 않는다. 

그것은 앉아서 수동적으로 듣는 말씀보다는 찬양은 함께 부르고 함께 뛰며 

동참하기 때문이다” 라며 “그래서 이번 전북SCE 순례캠프는 전킨 선교사

님이 세운 교회와 학교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학생들이 마인드맵을 작성해 

가면서 그날 방문하며 배운 것을 정리해서 발표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잊

어버리지 않고 전킨 선교사의 순교의 삶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

대의 선교사라는 시대적 사명감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북SCE 순례캠프는 합동 교단 전북 내 16개 노회에서 각 노회마

다 3~5명씩 지원 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 모집에 참가비는 무료이다. 

                                                                                               /장해영 기자

                                   < 저작권자©전북기독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