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위봉산성 터 위에 7m의 대형 성탄트리가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

다. 

 위봉교회(담임 안양호 목사) 입구에 세워진 대형 성탄트리는 성탄문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시기에 성탄의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온누리에 전 

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에 열린 성탄트리 점등식 행사는 안양호 목사를 비롯, 

이재연 목사, 완주군수 유희태 장로 등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

탄 트리 점등식과 축하 인사, 축하 찬양 하모니카와 성경 판소리,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위봉교회 담임 안양호 목사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본당 종탑과 소양면 

사무소에 성탄트리를 세우고 빛을 밝혀왔다”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교회 진

입로에 대형 트리를 설치해 위봉마을의 새로운 성탄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둠 속에서도 누군가는 밝은 빛을 비춰야 한다고 생각해 도로 

옆 교회 진입로에 대형트리를 점등하게 됐다”며 “성탄 트리의 밝은 빛이 우 

리 주변의 소외된 곳에 온정의 빛이 되고 힘든 이웃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

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위봉교회는 1900년 5월에 미국 남장 로교 소속의 맥커첸 선교사가 설립

한 122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2018년 담임으로 부임한 안 목사는 시골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회 활동 

을 하면서 고장난 농기계도 수리해 주는 등 ‘농부목사’로 알려져 있다. 

 안 목사는 “제가 위봉교회 담임으로 부임하고 성탄트리를 완주군청에 설 

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종교 편향성 문제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소양면사무소에 성탄트리

를 세웠다”라고 밝히고, “이번 대형 성탄트리는 트랙터를 개조 해 조명 등

을 설치했다. 

 완주군청으로 부터 점등식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곳을 오

가는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좋아한다. 

 성탄문화 창달에 일조해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점등식에서 축사를 한 완주군수 유희태 장로는 “오랜 역사를 가진 교 

회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지

만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 되길 희망 한다”라

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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