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이상 교인만 10명도 안되는 농촌교회 예배당 천장이 내려앉아 어려움을 겪자 지인 교회가 나서 돕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진안 백화교회(김병순 목사·동전주노회)가 주변 도로공사등으로 예배당 천장이 내려앉는 어려움을 겪자 삼례초원교회가 나서 예배당 천장 수리에 협력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사비로 여려움을 겪고 있다.

진안 백화교회 김병순 목사는 지난 6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잠시 출타했다가 교회에 돌아와 예배시간에는 온전했던 예배당 천장이 모두 바닥으로 무너져 내린 것을 목격했다. 뼈대만 남긴 채 예배당 전체가 천장에서 쏟아져 내린합판 등으로 인해 쑥대밭이 됐다.

김병순 목사는 “주일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이 각자 집으로 귀가한 후에 벌어진 일이라 인명사고가 없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이번 사고에 대해 김 목사는 “교회 인근에서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발파작업 등으로 교회건물에 심한 진동이 지속됐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종종 예배당 천장에서 소리가 나기도했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삼례초원교회 윤정희 목사 등이 나서 백화교회 천장 공사에 힘을 모아 빠른 시간 안에 공사를 마쳤으나, 천장 공사비용에 지출된 금액이 1,4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500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지만 900여만원의 공사 대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백화교회는 김 목사 가족을 포함해 총 11명이 출석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젊은 성도가 76세로, 대부분 농어촌교회현실이 그러하듯 백화교회도 이미 고령화된 교회의 인적상황과 재정 현실은 이번 공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김 목사는 “어려움 가운데 성도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농촌목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후원계좌(농협 351-0545-5858-83, 예금주 백화교회), 문의 010-8648-0930.

                                                                                                                                      /임채영 기자

                                                                     < 저작권자 © 전북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