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겨울 햇살이 비추던 어느 날, 목소리가 아름다운 한 사람을 만났다.
전북기독신문 찬양단에 합류해 지난 12일 열린 창단예배에서 아름답고 은혜로운 찬양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장수영(34‧전주성암교회) 성도다. 그는 첫눈에 환한 미소가 아름다웠다.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을 만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장수영 성도는 전북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실기자과정을 이수(2011~2012)한 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왕립음악대학에서공부한 재원이다. 영국 스코트랜드왕립음악원에서는 교수법(성악티칭코스)을 이수하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과 깊이있는 음색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16년 전라북도 신진예술가 선정, 2015년도에는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전체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 포네클래식 전국음악콩쿠르 대학부 1위,2010년 한국예술협회 음악콩쿠르 대학부 1위없는 2위 등 각종 성악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 공부를 했다는 그는“초등학교 때부터 믿음생활을 해왔고 합창부 활동을 해왔다”며 “어릴 적 주위에서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당시 성악가의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김제 금성여중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믿음을 성장시켰다. 이후에도 중고등학교에서 합창단 활동은 계속해왔고 전라북도가 주최한 음악행사에서 합창곡 중 솔로 부분으로 합창을 하는 가운데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꿈은 고등학교 시절에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3시절 진학상담을 하는 와중에 선생님으로부터 “잘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 동안 잘해온 노래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이야기에 레슨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당시 김제제일교회를 출석하면서 청년부 회장을 거쳤고 신앙의 훈련을 다져왔다. 또한 전북대학교 음악과 조교시절에는 전주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영생교회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믿음생활을 했고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보통 성악하면 이태리나 독일로도 많이 가시지만 저는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액팅클래스등 성악에 있어서 다양하게 필요한 연기와 음악, 테크닉 적인요소 등을 두루두루 배웠습니다.” 그는 “노래를 비롯해 연기와 연출력, 시선처리등 음악에 관해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가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귀국독창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오페라 ‘까르멘’에서 ‘미카엘라’ 역을 맡아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9월에는 우리가락 우리소리에 선정돼 우진문화공간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장수영 씨는 현재 전북음악협회 성악솔리스트, 호남오페라단 뮈토스 앙상블단원, Freunde 성악연구회 회원, 전주성암교회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올해는 전주예총 소년소녀 합창단 보컬트레이너, 그리고 전북대 성악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술적인 재능을 업그레이드 시켜 활동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또 “저의 목소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이 소중한 달란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하나님 말씀을 노래로 전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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