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찬양의 기쁨으로 무대 올라”

전주신일교회(담임 최임곤 목사) 주일 2부 예배(9시30분)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활동 중인 류진 집사(48)를 교회 ECM센터 커피숍에서 만났다.

어머니가 불심이 강한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어린시절엔 교회에 가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류 집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 장로님의 권유로 교회에 출석했다. 당시 전주태평성결교회에서 교회 반주자를 구한다는 소식과 함께 그를 전도를 한 것이 첫 발걸음이 됐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접하게 됐다는 그는 교회 성가대 반주를 시작으로 15년이 넘게 봉사를 했지만 잠시 공백의 시간(?)도 있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시험에 들었던 탓이라고 했다.

그리고 3년 전 전주신일교회에서 반주자를 구했는데 처음에는 제자들을 소개해줬지만 다시 우연찮게 자신이 교회를 섬기게 됐다.

대학을 다닐 때에는 노력한 시간에 비해 그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서 자기 만족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저의 능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찬양을 반주하면서 그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감동은 배가 되었다. 고전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박수는 덜 받아도 찬양을 통해 얻어지는기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선교합창단을 비롯해 여러가지 선교단의 반주자로 활동 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참 좋으신 주님’이라는 피아노 곡으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한국교회 음악출판협회지정, 비앤비출판사가 주관한 창작합창성가 공모전에서 ‘주여 받으소서’라는 곡으로 당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가 작사, 작곡한 성가 곡은 한국교회음악협회주관 ‘획기적 합창세미나’지정교제 ‘샬롬의 노래 12집’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매일 아침 큐티를 통해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성경구절을 좋아한다는 그는 전북기독신문 찬양단의 창단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전북기독신문 찬양단의 활동을 하면서 피아노 반주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말이죠.”

류 집사는 지난 2015년에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큰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건강을 회복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일주일 동안을 쉰 것이고 이틀을 안 하면 한 달을 쉰 것과 같으며 삼일을 연습하지않으면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것들이 반 토막이 난다”면서 연주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꾸준한 연습 덕분이라고 말했다.

항상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더성숙해져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류 집사는 현재 봄날미디어아트센터 이사,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교수, 기독교음악 통신대학교 전주분교 피아노과 교수로 역임 중이다. 3차례의 독주회를 가졌고 군산시향과의 오케스트라 협연, 선교합창단에서 10년 넘게 반주로봉사해 왔다.

/이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