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한 영혼, 주께 인도를”

“죽어가는 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자.” 전주예닮교회(담임목사 조재선)는 지난 22일 주일 오전 11시 교인들이 그동안 전도를 위해 기도하며 정성을 들였던 전도대상자 330명을 초청하여 ‘해피데이 잔치’를 열었다.

이날 교인들은 다른 때보다 대부분 먼저 교회에 와서 초청자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교회에 대한 소개를 하며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예닮교회는 이번 전도초청잔치를 위해 3달전부터 중보기도에 불을 붙였다. 예닮교회는 7년여 전부터 천일기도로 매일 오전 5시30분, 오전 10시, 저녁 9시 등 하루 3번씩 중보기도를 해오고 있으며 지금은 천일기도를 3번째 진행하고 있다.

예닮교회가 위치한 서곡에 산다는 A씨(여. 45)는 “항상 길을 가다 교회를바라보고 지나쳤는데 우연히 소개를 받고 들어와보니 느낌이 새로웠다”면서 “말씀도 유익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예배는 장순식 장로의 기도를 시작으로 이선희 집사의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봉독에 이어 석선향 집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슴이 시냇물을’ 을 열창하여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일산 송포교회 손인덕 안수집사의 간증의 시간이 이어졌다. 손 집사는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아내가 3개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고, 37년간 무속인의 삶을 살아오신 시어머니를 인도하기 위해 마지막 소원을 얘기하듯 같이 교회 나가자고 전도했을 때 어머니가 선뜻 나가신다고 했다.”면서 “아내는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묵묵히 기도를 드렸다. 그렇게 아내는 그녀의 시어머니를 전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 애쓰다 소천한 손집사의 아내의 간증에 순간 교인들은 물론 초청자들도 숙연해지기도했다.

담임 조재선 목사도 ‘오늘은 행복한 날’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조 목사는 결핵으로 짧은 군생활을 했지만 고 하용조 목사와 함께 전도에 열심이었던 시절을 소개했다. “당시 김 모 상병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사람은 좋았지만 그 때마다 거절했는데, 제대 후 총신대에 다니고 있을 때 ‘이제라도 예수를 믿으면 늦지 않겠느냐?’ 라는 내용의 눈물자국 가득한 편지를 보내왔다. 그렇게 교회다니라고 해도 가지 않더니만 하고 그냥 그때는 흘려보냈다. 얼마 후 또 ‘이제라도 예수를 믿으면 늦지 않겠느냐?’라는 똑같은 내용의 눈물젖은 편지를 보내왔다. 그 해 11월 천둥치며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물어물어 그의 집을 찾아갔더니 그가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형님이 정말 많이 기다렸습니다’그의 동생이 전한 말을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미 늦은 것이었다.”

조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내일을 알고 있다면 어리석게 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내일을 모른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붙잡는 자가 바로 복있는 자라는 사실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붙잡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교회 엘피스 플룻연주팀과 샬롬 통키타 연주팀의 축하 찬양에 이어 조재선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정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