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세미나 통해 건강한 교회 제시

‘가정교회 선교사(목회자)를 위한 제9차 세미나’가 5박 6일 동안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전주기쁨넘치는교회(담임 김영주 목사. 사진)에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대전침례신학대학교 선교사 후보생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목회자등 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민호 선교사(카자흐스탄)와 김영주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강의를 가졌다. 이번 강의는 김영주 목사가 나서 가정교회 첫번째 삶 시리즈의 가장 기본인 ‘생명의 삶’ 강의와 주민호 선교사는 ‘가정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성경적으로 풀어 각각 강의를 전했다.또한 기쁨넘치는교회 목장들의 간증과 함께 목장모임 탐방도 이뤄졌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기쁨넘치는교회 교인들의 목장 홈스테이로 진행됐다.

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며, 김영주 목사가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찾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행사다. 김영주 목사는 “선교사님들도 선교지에 나가면, 평신도들과 함께 가정에서 생활하며, 복음을 전한다. 즉, 삶 가운데서 선교사로 양육 받는다. 초대교회가 바로 가정교회 모델이다”며 “침신대는 선교사 후보자들에게 가정교회 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커리큘럼으로 정하고 있다. 모든 선교사 후보는 가정교회의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가정교회 사역을 펼쳐온 김영주 목사는 최근 교계의 큰 흐름 가운데 하나는 바로 ‘평신도 중심의 사역’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건 평신도 리더들을 세우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한다. 김 목사는 또, 가정교회 등 소그룹 모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서로의 이야기에 진지한 자세로 경청해 줄 것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목자의 질문, 정죄나 훈수가 아닌 간증을 통한 스스로의 모색 유도 그리고 중보 기도 등을 그동안의 성공적인 모임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매번 가정교회 세미나를 개최할 때마다 자신이 교회를 개척하고 경험한 가정교회에 대한 목자 간증과 강의 등을 통해 가정교회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 위주의 세미나 형식에서 탈피, 강의후 질의응답 시간을 만들어 성도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인다. 또한 가정교회의 역할(공동체, 양육, 상호책임,리더십, 전도)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갖는다.

김 목사는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는 가정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도전을,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있는 성도들에게는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했다”며 “한국 교회의 생명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원인을 제도화 형식화된 교회의 모습에서 찾았다. 목회자가 끌어가는 사역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참여해 공부하고 영성을 강화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온전히 서도록 하는 것이 가정교회”라고 설명한다.

김 목사는 가정교회의 기둥은 제자를 삼는 것(마 28:18~20), 지식전달보다 능력배양(마가3:13~15), 성경적인 사역분담(에4:11), 섬기는 리더십(마가10:42~45) 등으로 밝혔다. 김 목사는 또, 가정교회의 정의, 가정교회와 셀교회의 다른점, 목장과 전통적인 구역과 다른점, 목장과 제자훈련 모임과 다른점, 가정교회의 장점 등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가정교회의 실제 적용방안을 제시했다.

김 목사가 설명한 가정교회는 소규모의 친숙한 그룹들이 교제하고 서로를 위해 돕고 기도하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교회가 성장해 나가게 되며 교회의 운영도 행사 중심에서 사역 중심으로 전환된다. 특히 성도들의 사역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교회를 비워도 흔들림없이 유지되는 강점을 갖는다.

김 목사는 끝으로 “현대 목회의 마지막 성경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정교회의 다양한 원리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때 자신은 물론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영적 갱신을 도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