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경건하고 올바른 삶의 규범으로 주는 것으로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찬송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를 함께 부르고 김석호 목사(전주서문교회)가 이날 주제인 율법에 대해 칼빈의 이론을 설명한 후 ‘여기까지 질문있느냐’고 묻는다.

순간 알듯말듯 쉽지않은 교리를 듣고 침묵이 흐른다. 이윽고 정적을 깨고 한 사람이 ‘율법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구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김 목사로부터 구약시대 때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서 ‘복음이 들어가기전 사람들은 구원 받을 수 없나요?’, ‘모든 삶이 예배인데 주일 아닌 6일간의 생활도 예배인가요?’ 등 이날 주제와 동떨어진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달 26일, 50여명이 참석한 전주서문교회의 장로 안수집사 대상 칼빈의 ‘기독교 강요’ 학습 현장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기독교 강요’ 수업은 격주로 토요일 마다 교회 유아부실에서 아침 7시에 열린다.

먼저 온 장로, 집사 할 것 없이 방석을 깔고 전도용 책상을 하나씩 가져다 놓고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형식이지만 매번 토론의 장으로 변하곤 한다.

평소에 의문점을 갖고 있던 기독교 교리에 대한 질문을 하면 김석호 목사는 신학대 교수 출신답게 하나하나 교리를 설명해준다.

때로는 성경에 없는 말씀으로 비화돼 결론을 낼 수 없는 내용도 있지만 진리를 알고자하는중직자들의 의욕은 넘쳐났다.

한 교인은 “담임목사와 가깝게 대면하며 격의없이 배우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토요 교리공부가 믿음생활에 유익을 준다”면서 “때론 주말을 즐기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끝나고 콩나물 국밥집에서 교유들과 함께 식사하며 나누는 정담도 즐겁다”고 말했다.

                                                                                                          /장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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