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일교회(담임 최임곤 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영화감상, 해설이 있는 음악 감상, 도서실 운영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웃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ECM센터 6층에서 영화감상을 진행한다.

지난 22일 오후 3시에는 ‘Door to door(2002)’라는 영화를 상영했다. 이 영화는 ‘빌 포터’라는 사람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뇌성마비를 가진 빌 포터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데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장애가 있다는이유로 퇴짜를 맞는다.

하지만 편견을 딛고 방문판매원으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다뤘다. 빌은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인내와 끈기를 갖고 마침내 남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뭉클하면서 큰 감동이 밀려왔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6층에는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영화를 관람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이들도 적잖았다. 가정주부 임선옥(53)씨는 “이번 영화를 보면서 마태복음 7장 7~8절의 말씀이생각났다”며 “영화 주인공이 인내하고 인내하면서 기회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 큰 도전을받았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외에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에는 음악칼럼리스트 최종문 전주대 교수를 초청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으로 음악 감상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임곤 목사는 “최근에는 27년간 섬겨온 선교복지대학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 기관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그 대신 8년 전부터 카페와 도서관, 그리고 3년 전부터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과 영화관람 등을 통해 교회 문턱을 낮추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통해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는 지난 2000년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문화공간 ECM센터를 설립했다. 그 안에 문을 연 도서관 리브로는 한국사립문고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작은 도서관이다. 신앙서적뿐만 아니라 일반서적, 아동서적 등 수 십 만권의 책을 비치해 대출을 하고 있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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