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매월 한차례 동네를 청소하며 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교회가 있어 화제다.

전주평화동교회(담임 이연석목사) 성도들은 매월 첫째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마을 골목길의 휴지를 줍고 있다.

20여명의 성도들은 이연석 목사와 손에 손을 잡고 기도를 한 뒤 본격적인 봉사에 나선다.

성도들은 양손에 장갑을 끼고 한 손에는 집게를, 다른 한손에는 큰 비닐봉투를 들고 쓰레기를줍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들의 봉사는 멈춤이 없다. 무더운 여름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맺혀도 봉사는 이어진다.

정금순 권사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보면 각종 음료수 병을 비롯해 담배꽁초 등 많은 생활 쓰있지만 청소를 하면서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마음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정자 권사는 “마을 주변 상가에서 커피한잔을 타 주시면서 ‘좋은 일을 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느낀다”며 “특히 우리 교회도 알리면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주평화동 교회는 관내 양로당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과 쌀, 김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르신 초청잔치, 새터민 초청 위로친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연석 목사는 “우리교회는 지난 1955년 설립 이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성도들이 솔선수범해 관내 지역 골목골목을 청소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말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섬김과 봉사는하나님의 사랑이요 생명사랑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