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송리 예배당은 現 명륜맨션 자리”

전주서문교회 전신인 은송리 예배당이 지금까지 알려진 ‘좋은교회 옆 밭’

이 아니라 현재 ‘명륜맨션’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는 지난 1 일(주일) 교회 설립 132주년을 맞아

광신대 이재근 교수(역사학)를 초청하여 ‘호남 첫 교회 은송리 예배당 관련

논쟁’을 주제로 기념 강좌를 열었다.

전주서문교회가 지난 1일 교회 설립 132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념강좌에서 광신대 이재근 교수는‘호남

첫 교회 은송리 예배당 관련 논쟁’을 주제로 강연하며 현재 명륜 맨션 자리가 선교사 문헌과 완산도형

등을 참고할 때 은송리교회 자리라고 주장했다. 사진 아래는 이 교수가 제시한 크리스천 옵져버지에

실린 서문교회 첫 교회 추정 사진이다.

이 교수는 현재 행운슈퍼 옆 공터와 좋은교회 옆 밭, 명륜맨션 등 3곳이 은

송리 초가 예배당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경미 교수(전주대)의

논문을 인용, 명륜맨션이 선교사 문헌과 한국 문헌, 완산도형과 고종실록

에 완산 선교지부와 첫 교회가 묘사되어 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밝혔

다.

다만 완산도형이 근대식 지도가 아닌 점과 전주선교지부 위치는 확정 됐지

만 여덟 개 건물 중 어디가 최초 예배당인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운 슈퍼 옆 공터’는 1897년 7월 서문교

회 첫 5인 세례자 중 하나인 김성희(유씨 부인)의 아들 유준경 씨가 어린시

절 완산 선교사 집을 자주 놀러 갔다는 기억을 토대로 1970년대 중반쯤

김대전 원로장로에게 특정해 준 곳이지만 구술 증언을 지지해 줄 문헌 증거

가 부족하여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전주시에서 은송리 첫 교회 터라고 지정한 ‘좋은교회 옆 밭’

은 용머리 고갯길로 알려진 옛 길로, 선교사들이 다니며 이곳에 마련했다

고 볼 개연성은 있지만 문헌증거와 구슬 증언이 없고 당시 전라관찰사

이완용이 보고한 미국인 점옥처 바깥에 위치하여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말

했다.

또한 이 교수는 지금까지 서문교회에서 은송리 첫 교회로 알고 있던 사진

이 도내 타 교회 사진으로 밝혀졌다면서 또다른 서문교회 첫 교회 사진을

제시 하기도 했다.

이날 김석호 목사는 ‘주님을 따르는 자’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미국 남장

로교 7인의 선발대였던 루이스 보이드 테이트와 그의 여동생 매티, 윌리엄

레이놀즈 부부, 전킨부부, 리니 데이비스는 미국에서 유복한 삶을 뒤로하

고 복음을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한국에 왔다.

데이비스는 10년간 사역하다 장티푸스로 순교했고, 매티 데이비스는 43년

간 여성 교육과 전도에 헌신했으며 레이놀즈는 45년을 한국에서 보내며

성경번역과 전도, 교육에 힘썼다.”라며 “그들의 사역의 열매가 오늘날 전주

서문교회다.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로서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고 이 위대한 선교

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할 사명이 있다”라 고 강조했다.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