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농촌교회 선교로 일어섰다

진안용담전원교회(담임 백귀덕 목사)가 지난 15일 설립 10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함께 지역민들을 섬기는 행사를 가졌다.

또 오는 2월 11일에는 용담전원교회 출신 목회자 등을 초청해 설립100주

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백귀덕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진안지역 각 노인

당에 떡을 준비해 전달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푯대이신 예수님을 바라

보며 달려가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용담전원교회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기쁨으로 교제하는 교회, 기도하며

전도하는 교회, 찬양과 칭찬이 넘치는 교회, 성령님께 맡기는 교회, 선교지

를 섬기는 교회를 목표로 섬긴다.

용담전원교회는 1923년 1월 15일 선교사 보이열 목사에 의해 진안군 용담

면 수천리 152번지에 설립됐다.

1943년 신사 참배 거부로 예배당이 폐쇄 됐으나 해방 후 1946년 2월 16일

용담면 수천리 168번지 권택진의 집에서 예배를 다시 드리기 시작했다.

이후, 1962년 6월 교회당을 목조 건물 99㎡(30평) 규모로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 468-2에 신축하고, 용담댐 건설로 인해 1995년 3월 16일에는 삼락

교회 일부 교인들이 함께하게 됐다.

1996 년 1월 14일에는 이재복 목사 부임 후, 송풍교회와 용담교회를 통합

하고, 1997년 3월 용담교회에서 용담전원교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용담전원교회도 여느 농촌교회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70~80대가 성도들 대부분이다. 이러한 교회가 아프리카 우간다 오지에 세

운 3개의 예배당 건축으로 침체에 빠졌던 교회를 다시 일어서게 됐다.

백귀덕 목사가 2017년 용담전원교회에 부임할 당시, 수몰지구의 영향으

로 공동체가 분열된 상태였다.

성도들은 서로간 상처로 인해 섬김 사역도, 대외 적인 선교와 후원활동도

모두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백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백 목사

는 전도와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교회 재정이 힘들어도 선교는 합시다”라는 백 목사의 열정이 처음부터 성

도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던 것은 아니었다.

부임 이듬해부터 우간다에 파송된 최정호·김현수 선교사 후원을 시작하

면서, 선교지로부터 전해오는 소식들을 통해 성도들이 조금씩 감동받기

시작했다.

“우간다에서 보내온 사진은 어린 시절 한국교회 60년대 시골교회 모습 같

았습니다.” 선교편지를 통해 보내온 사진을 살펴 보던 성도들이 복음의 불

모지 우간다에 교회를 세워보고 싶다는 비전을 품게 됐다.

결국 뜻이 모아져 성도들이 고된 농사로 번 돈을 아껴 바친 헌금, 자녀들

로 부터 받은 용돈 등 쌈짓돈을 건축비로 마련해 선교현장으로 보냈다.

마침내 우간다에서도 가장 고지대에 속하는 해발 2,000m의 머딩곳에 아

담한 예배당이 세워졌다.

이어 우간다와 케냐 접경지역인 모코웻 예배당을 재건축하게 됐다.

부족한 비용은 백귀덕 목사가 자신의 생활비를 보태 송금했다.

이 사실을 성도들이 뒤늦게 알게됐다. 건축이 완료된 뒤 우간다에 세워진

3개 지역의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

용담전원교회 성도들 또한 자신들의 기도와 헌신에 의해 세워진 교회를

위해 많은 열매가 맺도록 기도 선교사로 나아가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