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집중호우로 교회도 피해

전북지역에도 7월 마지막 주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7일과 8일에 내린 평균 320mm의 폭우로 사망 2명 이재민 1,700여 명이 발생했다. 남원 지역에선 지난 9일 섬진강 제방이 붕괴됐다.

하천 제방 유실과 범람 피해로 11개 읍·면·동에서 주택 450채가 물에 잠기고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남원 금지면에 있는 금남교회(담임 강명훈 목사)는 큰 피해를 입었다. 금남교회는 이번 호우로 교회가 수몰된 상태이고, 지난 9일(주일)까지 성인 무릎까지 차 있던 물이 어느 정도 물이 빠져 나간 상태이지만 앞으로 교회를 복구해야 하는 일들이 막막하기만 한 상태이다.

강명훈 목사는 “섬진강 인근 마을이 모두 침수됐고 물이 2m 이상 차올라 성도들과 함께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라며, “삶의 터전이 침수돼 낙담하는 성도들이 많다. 하루 빨리 예배 공간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전주시 효자동 소재 사랑하며섬기는교회(담임 박상필 목사)도 이번 비로 교회당 전체에 심한 누수를 겪고 있다. 한 곳도 아니고 본당이며 사택까지 곳곳에 빗물이 차, 천정과 벽체 등을 온통 뜯어내고 재시공하는 대대적 공사가 불가피하다.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예배당을 여기저기 보수하며 지내왔지만 강력한 폭우 앞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현재 사랑하며섬기는교회에는 세례교인 30명 가량이 출석한다. 하지만 현재 건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차용한 대출금을 갚아나가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재건축에 돌입하기란 말처럼 쉽지않아 보인다. 부족한 여력을 메워줄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중이다.
(후원계좌:전북 516-13-0351172 사랑하며섬기는교회. 문의 010-9644-1061)

군산 서수면 석수리에 소재한 군산성은교회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교회가 산 밑에 있어 산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예배당 안으로 밀려왔다.

교회에선 임시로 의자와 강대상 등을 옮겨놓았지만 계속되는 비로 추가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교회 측은 “폭우피해로 주일예배도 드리지 못했고 비가 완전히 그쳐야 본격적인 복구가 가능한 상태”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