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체 바르게 가르치면 교회가 바로 서”

'머리로 배우고 온몸으로 익히는’을 주제로 다음세대 사역을 펼쳐가고 있는 오감성경사역연구원 원장 정정주목사(원월드교회).

감성경을 통해 매 주일 성경을 배우고, 체험하고, 나눌 수 있도록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사역에 나선 정정주 목사는 “오감성경사역연구원은 1~3년 단위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익힐 수 있도록 교재와 교구를 만들고 커리큘럼을 개발했다”며 "크게는 모세오경, 역사·선지서, 사복음서, 사도서신서, 요한계시록 등 다섯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성경에 대한 많은 이야기보다 성경 자체를 이야기하면서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목사는 “교회에서 목회자나 교사들이 자신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재미없어하고,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성경을 어렵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성경을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자’고 해서 ‘뽀개기 시리즈’를 섬기던 교회학교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감성경사역연구원은 2007년도에 설립됐다.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쉽고 재미있고 바르고 빠르게 가르치는, 교회교육의 대안이 되고자 설립됐다. 사도행전 19장처럼, 성경 전체를 바르게 가르치면 교회가 바로 선다는 확신 때문이다.

정 목사는 “운동선수들이 어릴적부터 축구나, 야구 등을 몸에 익히면 운동신경이 대부분 살아있고, 성장해서도 운동 DNA가 그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이들이 머리로만 성경을 배우는 것보다는 온 몸으로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독교계에서 나오는 여러 교구들이 많다. 그런데 일반 상품들과 비교하면 퀄리티나 구성, 내용물이 담고 있는 내러티브가 약하다. 그래서 오감성경사역연구원은 ‘있어 보여야 한다’는 컨셉을 잡았다.

보기만 해도 '넘사벽’, 즉 따라올 수 없는 뭔가가 느껴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 목사는 “전에는 교재도 없고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열정만으로 부딪쳤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겨울수련회 때 노아의 홍수 심판을 재현한답시고 물 빠진 수영장에 애들을 넣고 비옷을 입힌 채 문제를 내, 틀리면 물을 뿌리는 등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무모하고 명분만 앞세워 무식한 열정으로 밀어부친 시절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의 생애, 예수님의 탄생부터 승천까지 ㄱ-ㅎ까지 그림 카드를 통해 지도도 만들고 색칠도 병행하며 가르치고 있고, 4가지 복음서를 접어 저금통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정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도 여름캠프를 온라인을 통해 교육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각 교회의 어린이주일학교가 부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찾고 있다. 그 방법이 온라인”이라며 "기독교 포털사이트에 ‘여름사역 박람회’라는 코너가 있어 연합수련회 정보가 다 올라온다. 50곳이 넘는다.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다 찾아봐도, 성경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 비전특강, 선택특강이 대부분이다. 저희는 철저하게 성경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조했다.

성경 한 권을 인문학과 과학, 예술과 기술, 본문비평 등 다각적이고 풍성하게 공부하면서 이를 통해 성경 전체를 바라보게 하는 과정이 없다.

특히 교사들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자신없어하는 것은, 자신이 ‘성경을 모른다’는 것. 자체 강습회를 통해 교사가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서 성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교사들이 자유함을 가진다.

정 목사는 “찬양과 율동, 각종 프로그램으로 시간 다 뺏지 않고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오감성경사역연구원의 특징이다”며 “교회학교 교역자들에게 지상과제는 성장이다. 말씀 한 구절로도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한 나라가 뒤집혀졌다. 교사들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