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닮교회 브라보!  한마디로 놀라웠다.

지난 13일 주일 전주예닮교회가 삼성문화회관에서 보여준 공연은 감동과 행복감이었다.

이날 공연은 전주시민을 초청하여 교회의 아름다운 교제와 화합을 보여주고 그 속에 자리하는 복음의 선물을 나누기 위해 준비된 무대.

찬송곡과 함께 일반인들이 즐겨 부르는 건전음악을 선보인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도 공연출연자가 200명이 넘는 스케일에 놀랐다.

이날 무대에 올린 10개 팀마다 전공자들은 한두명씩 끼어있었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나무랄데 없는 전문 공연팀들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700명이 채 안되는 출석교인 교회에서 2시간에 걸친 다양한 무대를 전공자 그룹 못지않게 연출한 것은 평소 교인들의 믿음과 기도의 바탕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짐작케했다.

이날 공연시작에 앞서 인사한 조재선 담임목사는 감격스런 어조로 11번째 전주시민과 함깨하는 행복한 음악회를 교회 인근 학교 강당 공원등에서 열다가 처음으로 삼성문화회관 같은 큰 무대에서 열게 됐다면서 관객이 가득찬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하고 그동안 준비하면서 가졌을 기대반 걱정반의 심경을 토로
하기도 했다.

임수미 사회자의 해설부터 예닮교회의 이번 행사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됐는지를 보여줬다.

차분한 목소리로 출연팀을 소개하며 꼼꼼하게 연주곡을 해설까지 해줘 듣는 사람들의 관심을 높였다.

특히 청년부와 중고등부의 찬양과 워십에서 예닮교회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출연진 만으로도 100여명이 넘는 숫자에 놀랐고 일사분란하고 자신감 넘치는 동작과 합창에서 교회의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예닮교회는 전공자들이 악기반 등을 이끌며 예배시간마다 특송을 돌아가며 연주하는 것이 이번 발표회의 기반이 된다고 했다. 워낙 전문성을 갖도록 열심히 활동들을 해나가다보니 이웃주민들이 배우기 위해 교회를 찾게 되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교회 부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번 공연에서 10개팀이 넘게 출연하여 각팀마다 모두 박수갈채를 받았던 것은 다양한 팀들이 평소에 교회의 화합과 전도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때문이다.

특히 워십, 중창단, 관현악단은 물론 다드림 우크렐레, 하늘소리 오카리나, 크로마하프앙상블, 포인세티아섹소폰앙상블, 샬롬기타앙상블 팀등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지막 무대는 유은나 집사의 지휘로 예닮찬양대가 장식했다.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됐다. 넬라판타지아를 연주하면서는 영화 미션에서 주인공이 연주하는 모습을 상영하여 감동을 더했다.

특히 주를따르리를 연주할 때는 영화 씨스터엑트에서처럼 지휘자까지 율동하며 함께해 관객들을 흥겹게했다. 피날레 곡은 모두의 마음을 모아 대서사시 헨델의 메시아중 할렐루야를 연주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예닮교회 문화국 국장 장순식 장로가 예닮교회에서 성장한 장남 MBC렌트 장재호씨를 소개해 교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도 즐거움으로 남았다.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