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흠재 집사(군산지평선교회. 담임 장훈 목사)는 지역 전도에 필요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군산 오식도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 집사는 오식도에 있는 5개 교회에서 전도에 필요하다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그가 교회에서는 선교부장을 맡아 해외 선교일을 맡았지만 하나님 일이라면 지역과 해외 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정 집사가 군산지역 선교사 부모들을 가게로 초청하여 통닭을 나눠주고 위로하기도 했다. 자녀들을 선교사로 내보내고 어렵게 살면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기도만 하는 부모들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다.

이뿐만이 아니라 군산 지역의 은퇴 목회자에게도 통닭을 보내며 섬기기도 했다.
이렇게 정 집사가 자녀를 기꺼이 선교사로 파송하고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사업이 망하고 나서 예수님을 붙들고 다시 기사회생한 체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도 매출이 많은 가게로 손꼽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정 집사는 그동안 오식도 지역 교회에, 통닭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시아 출신 근로자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통닭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는 봄과 가을 두차례씩 지평선교회의 후원을 받아 가게에 근로자들을 초청하고 직접 봉사에 나섰다.

이날은 이들 아시아인 근로자들에게 풍성하게 대접하고 교회 출석을 권유한다. 실제로 군산 시내 교회로 인도되어 출석하는 경우도 많아 교회들이 반기고 있다고 한다.

정 집사는 주일이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자신의 처량으로로 픽업하여 드리는 일도 서슴지 않고 하다보니 교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친절한 집사로 호평이 자자하다.

지평선교회 창립 멤버이기도 한 정 집사는 " 최규문 목사를 따라 교회 개척에 협력하였는데 지평선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는 것을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교회 봉사와 함께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 집사의 아들 정직한 선교사는 서울 온누리교회 농업선교사 지도자과정을 수료하고 중국에서 교회 농장 실습 책임자 일을 수년간 경험했다. 현재 농업 미개국인 세네갈에서 지역농업선교 책임자로 일하며 주민들과 언어소통을 위해 공부중이다.

정 선교사는 그 지역 문화에 익숙해지면 농업선교학교를 세워 그 학교 출신들을 신기술 농업지도자로 키울 생각이라고 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한국에서 신농업기술을 가르쳐 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들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한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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