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맡아 최선, 장학사업이 비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재단을 설립해서 선교와 구제장학사업을 펼치고 싶습니다.”
전주영락교회(담임 양기인 목사) 이도선 장로(56)는교회에서 주일학교 담당 부장을 맡으면서 마음 뜨겁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있다.

이 장로는 “우리교회가 주일학교는 물론 청년부가 차고 넘치는 교회가 되는 것이 평생의 기도제목”이라
고 밝혔다. 그는 또 “영락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교회를 다녔으니, 일생을 이곳에서 믿음생활하며 마치는 것이 바람”이라고도 했다.

이 장로의 아이들 사랑은 아주 특별하다. 그 시작은 5~6년 전부터다. 한번은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듣는중 교회에 오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안아주면서 튼튼하게 잘 자라길 격려해줬는데 그 아이가 힘을 얻고 주의 일을 헌신하는 종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그는 오전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채 혼자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아이에게 다가가 이야기도 하면서 사탕이나 과자를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명에서 두 명으로 점차 늘기 시작했고 유치부에서 초등부까지 모든 아이들의 간식을 책임지게 됐
다.
그리고 교회에 새신자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이름을 메모지에 적고 그 다음 주에 교회에 나오면 ‘사랑아’
하고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맞이한다. 아이들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랑에 감동했다.

이 장로의 믿음은 10대부터 시작됐다. 3남 3녀 중 바로 윗 터울인 작은 누나가 믿음생활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그 누나가 복통이 오면서 긴급상황이 발생했는데 당시 개척교회 전도사님이었던 양기인 목
사님의 도움으로 전북대병원에 입원수속을 마칠 수있었다.

당시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도해주었던 양 목사님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아서 교회에 가게 된 것이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믿음생활을 계속해왔다. 19살 때부터 새벽기도를 시하면서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25살에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친구들은 그의 믿음이 두터운 것을 봐오면서 ‘신학을 공부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사명도 없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부인이 둘째 아들을 출산하는데 무균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해야 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달으면서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기도하기도 했다. ‘왜 내가 아닌 죄 없는 우리아들을 내치시는지, 차라리 제가 아프게 해주세요’하고 말이다.

이후 기적처럼 나아진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감사기도를 수십 번하고 또 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콩나물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5년 늦여름 일을 하고 돌아오다가 상대편차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고 왼쪽 고관절이 탈골되면서 많은 피를 흘리며 네 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았다.

사고가 나면서 의식을 잃고 4시간 만에 눈을 뜬 그는 ‘아~잘자고 일어났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차에서 잠을 잔적이 없는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이 입원해 있는걸 알았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신앙의 모델인 작은누나가 와서 일을 도와주면서 큰 힘이 되었다. 더욱이 110일정도 입원했던 그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믿음생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그는 항상 하루하루에 감사하는 삶과 더불어 나눔 실천에 앞장서며 살아가고있다.

/이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