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로 성장, 자원하여 교회 섬겨”

신앙 동역자 아내 김영신 권사와 함께 한 이 장로

마로덕(L.O. McCutchen, 1875~1960) 선교사가 1904년 세운 원암교회는 소양 원암마을에 위치한 시골 교회로 정 많고 사랑이 많아 성도들이 모두 가족 같은 교회다.

순교자 자녀들이 모인 교회로 초대교회를 닮은 신앙공동체로써 믿음의 대 를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는 저희 4남매 가운데 한 명은 목회자로 헌신하기를 소망했는데 어머니의 기도의 소망대로 친동생 이 성로 선교사가 브라질에서 신학교를 설립해 왕성하게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장로로 임직받은 이명로 장로는 원암교회에서 어머니 김점순 권사의 신앙을 계승하며 교회를 섬겨왔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고백한다.

오는 5월에 120주년 기념 행사를 담임 방운술 목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이 장로는 원암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역사만을 내세우는 교회와 성도가 아닌 교회의 사명인 복음을 전하며 기도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원암교회 100여 명의 성도들 모두가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본 받기를 원하며 복음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 장로의 교회 공동체에 대한 섬김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어머니처럼 이 장로도 항상 성실함으로 자원하여 교회와 담임 목회자를 겸손히 섬기고 있다.

30여 년전 이장로가 20대 중반에 원암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방운술 목사 도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

담임목사의 은퇴가 아쉽다는 이 장로는 “저희 목사님은 마음이 순박하며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다”라며 “그런 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섬길 수 있었어 행복했다.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다”라고 말했다.

이 장로는 기계가 전공 분야다. 제조업체 공장장으로 근무했었는데 시골 교회에서 장로로 임직을 받고 교회를 온전히 섬길 수가 없게 되자 그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하나님께 메달렸다.

또 기도의 응답으로 양송이 농장을 세웠다. 집 앞마당에 양송이를 키우면서 교회와 방운술 목사의 목회활동에 손과 발이 됐다. 그것도 즐거움 가운데 자진 해서 시작했다.

양송이농장 경영도 하나님께서 예비 해 주셨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셨다. 마침, 전라북도에서 양동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었다. 그는 양송이 재배를 목적으로 그때부터 전심전력해 양송이 연구에 들어갔다.

재배지도 집 앞마당에 예비돼 있었다. 교회와도 가까웠다. 무엇보다, 교회를 섬기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2년 간의 연구를 마치고 부여에 소재한 양송이 농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하나님께서는 이 장로가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양송이농장을 축복해 주셨 다.

그의 사업 방법은 기도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아간다.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기도로 해결을 한다.

이 장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어렵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교회에서 하나님께 매달리면서 기도를 시작했다”라며 “이 모든 것이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다”라고 했다.

그런 그의 또다른 신앙의 동역자는 아내 김영신 권사다. 30여 년 간 간호사 로 직장생활을 해 온 김 권사는 기도 하며 묵묵히 가정의 화목을 위해 헌신 해왔다.

한편 이 장로는 교회 시무장로외에도 통합 전북노회 사회사업부 임원과 완 주군목회자협의회 회계로 섬기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