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말씀들을 주실 때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성령으로 감동시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벧후 1:21).

성경의 말씀은 기록한 자들의 사사로운 생각에서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성경은 사람의 경험이나 생각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기록하는 자들을 성령으로 감동시켰을 뿐 아니라, 모든 성경 자체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게 하셨습니다(딤후3:16). 그러므로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계시의 말씀이며, 그것의 원저자는 성령이십니다(고전2:10-14).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까닭에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1. 절대 필요성

성경이 없어도 사람들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고 구원에 이를 수 가 있을까요? 법이 없어도 양심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은 성경 없어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인간 본성의 빛과,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 곧 신의식이 있고 피조물 가운데 그를 짐작케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시인은, 자연을 보고서 하나님의 지혜와 신성과 능력과 솜씨를 노래하였지만(시19:1-6), 그의 영혼을 소생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고, 그 허물을 깨닫고 구주 하나님을 묵상하게 하는 것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시19:7-14).

천문학과 점성술에 밝았던 동방박사들은 별의 움직임을 보고서 유대인의 큰 왕이 탄생하는 것을 예견하고 예루살렘까지는 왔지만, 대제사장들과 선지자에게 물어 선지자 미가의 예언의 책에서 대답을 얻고서야 베들레헴으로 갈 수가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이로 볼 때, 성경이 없이는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없으며, 구원에 이르는 지식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인 신의식이나 창조섭리에 나타난 자연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데 너무나도 부족하여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웨스트. 신앙고백 1장 1항)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직접 선포하셨고, 자기의 뜻을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하여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기록된 적극적 이유이고, 인간의 부패와 사단의 시험에 대비하여 진리가 왜곡되지 않도록 기록하게 하신 것이 소극적인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말씀을 묵상함으로서 믿음을 튼튼하게 해야 하고(행17:11-1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 이 말씀을 전파해야 하며(딤후4:1), 사사로운 생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옳게 분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2. 영감성과 무오성

성경은 하나님이 당신의 구원계획과 방법을 알려주신 구체적인 계시를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가 있습니다.

벧후 1: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서 말한 것임이니라.”

이 말씀이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없고 바르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되어있는 성경의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까닭에 그것의 내용뿐 아니라 문자와 사상까지 전체적으로 무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무오하고 무위한 것은, 사도들이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받아썼기 때문이 아니라, 기록자들의 문화적 배경이나 지식, 하나님에 대한 영적 체험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되 이미 쓰여 있는 많은 기록들을 목적과 관점에 따라 취사선택하게 하여 성령의 감동아래 기록자들로 기록하게 한 까닭입니다(웨스트. 신앙고백서 1장 2항).

사도요한의 경우, 예수의 행하신 일과 가르치신 말씀을 다 기록하자면 그 기록된 책의 분량이 온 지면을 덮고도 남을 것이라 했고(요21:25), 그의 복음서에 기록되지 아니하고 빠뜨린 것도 많다고 했으며(요20:30), 그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요20:31)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 기록자들의 직업이나 특성이 그의 저술에 나타나고 있는 점이 주의할 점입니다.

누가의 기록을 보면, 어떤 기존의 자료들을 자세히 연구하여 역사적 순서들을 감안하여 기록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으며(눅1:1-3), 마태의 경우 그의 습성대로 연대순 보다는 같은 내용별로 분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는 기록자들의 영적 배경과 지성적 통찰력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주권적으로 감독하여 당신의 뜻을 온전하게 기록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유기적영감론 이라 합니다.

이에 비하여, 성도들이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영적 깨달음보다 약간 더 높은 감동을 받아 기록자들이 기록했다고 보는 사상을 역동적 영감론 이라고 하며, 기록자들은 단지 펜만 잡았을 뿐이요 오직 성령님이 하나하나를 불러주시는 대로 기록하였다는 것을 기계적영감론 이라고 합니다. 역동적 영감론은 성경의 무오성과 무위성을 부정하고, 기계적 영감론은 기록자의 영적, 지성적 능력과 특징을 부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감의 범위에 관하여는, 내용면에서 사상적 가르침에 해당하는 부분만 영감되었고 일반적인 부분은 기록자들에게 맡겼다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성경의 모든 부분에 전체적으로, 그리고 성경에 사용되어 있는 단어와 어휘들에 이르기 까지, 역사적이든 지리적이든 사상적이든지를 막론하고 영감된 것으로 보는 것이 성경적인 견해입니다. 이것을 완전축자영감 이라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나 표현에서 오류나 거짓이 없고 정확하고 진실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절대로 신임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신적 권위

성경에 신적인 권위가 있다는 것은 사람이나 교회가 보증해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경의 저자가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이요, 성령으로 완전하게 감동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적 권위는 로마 카톨릭교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교회의 권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요 어떤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사도들의 권위에 근거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나 사도들은 진리 자체가 아니라 약점과 오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의 신적 권위는 역사적 객관적 권위와, 사역적 권위와, 규범적 권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본래부터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시119:138, 142). 이것이 객관적 권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사람을 거듭나게 하고 변화시키는 권위가 있습니다(벧전1:23, 히4:12). 이것을 사역적 권위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의 생활과 신앙의 규칙이요 규범으로서 권위가 있습니다(시119:105). 이것은 규범적 권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권위에 순복하여 우리의 신앙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즉, 성경을 신앙과 삶에 연결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4. 성경의 과학성

공기의 무게 (욥 28:25, 갈릴레오 이전에는 공기가 무게가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물의 순환법칙을 정확하게 말했고(욥36:27-29),

생물학적 기능에서 피의 중요성을 밝혔으며(레17:11, 14)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격리를 가르쳤고(레위기 13:45, 46,)

바람의 순환을 말했고(전 1:6-7,)

태양과 태양계가 궤도에 따라 운행함을 말하며(시 19:4-6),

우주의 물리학적 사망(시 102:25,26)도 열역학 제1, 2법칙에 의해서 지지를 받습니다.

역사성, -지금까지 성경 속에서 말한 것이 고고학적 발견과 다르다는 보고가 한건도 없는데,

여리고성의 훼파, 홍수 등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윤리성 - 예수님이 말씀한 원수를 사랑하라는 윤리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성경은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합니다. 66권을 통해서 3,000번 이상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5. 충 분 성

예수님이나 사도들의 시대에 비해 보면,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너무나 달라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성경만으로 충분할 수 있을까요? 성경에는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개인의 구원, 신앙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하여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들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주신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에 모든 시대에 모든 사람의 모든 삶의 문제에 원리적으로 또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적용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웨스트. 신앙고백서 1장 6항).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뿐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그에게 순종하는데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충분하게 계시해 놓았습니다. 즉,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규칙으로서, 그리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는데 아주 충분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말씀되어진 대로만 믿고 순종하면 영생과 구원을 넉넉히 얻으며, 성도로서 성결하게 되고, 영적으로 온전히 성숙되어지며, 이웃이나 자연과의 관계도 완성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과 신앙생활을 위하여 성경 밖으로 넘어가 하나님의 다른 뜻을 구할 필요가 없으며(고전 4:6), 새로운 계시를 얻으려고 하거나 교회가 새로운 제도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복되고 온전한 생활은 성경만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는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고, 예배나 교회정치에 관련해서는 통상적인 관례나 자연법을 따라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수 천 년을 두고 여러 사람들을 불러서 여러 가지의 내용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그 계시를 다 기록해 두었다고 하면 그 분량이 너무나 방대했을 것입니다(요21: 25).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의 성경책 안에 당신의 계시를 압축해 주셨고, 성경이 완성된 후에는 새로운 내용의 계시를 더 이상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계22: 18-19에 보면,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 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성경에 추가하거나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꼭 필요한 만큼의 계시를 성경에 담아 놓으시고, 그것만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록된 성경 밖으로 넘어가서(고전4:6), 새로운 계시를 구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새로운 내용의 계시를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할지라도 그것이 이미 성경에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거짓말일 뿐입니다. 누가 어디서 계시를 받았다는 말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이것이 초신자에게뿐 아니라 오래 믿은 신자에게도 유혹이 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기의 계시를 성경에 압축해 놓으시고 더 이상의 새로운 계시를 주시지 않기 때문에, 교회 안에는 계시의 홍수사태나 혼란이 있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생활과 신앙에 오직 성경 안에서 답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6. 최종성

종교적이나 신학적인 논쟁이나 교리를 확정하는데 있어서 최종적인 권위는 성경으로 말씀하시는 성령님이십니다.

그러기에 모든 신학적 논쟁에 있어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성경에 의존해야 하는 것입니다(웨스트, 신앙고백 1장 8항) 로마 카톨릭교회의 교황이나 주교회의나 여타의 교회 회의가 결코 최고의 재판관이 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카톨릭 교회가 주장하는 교황무오설이나 사제의 독신주의나 마리아승천설 등은 성경에 의하여 판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