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목회 세습을 비판하는 시선이 있지만 35년 전 이탕영 목사(현 이호진 목사 부친)는 교회없는 농촌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고민이 생겼다. 20명뿐이 안되는 농촌의 노인 목회를 누가 맡으랴! 많은 시간 생각다 못해 서울에서 총신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 부목사를 거친 아들에게 당시 고향 교회를 맡을 마땅한 교역자가 없었던 주평교회를 맡기기로 했다. 교회 문을 닫을 수 없어서 기도끝에 결심하고 아들과 합의한 것.

이호진 목사가 11년 전에 김제 주평리로 내려와 노인들만 다니는 김제주평교회를 맡아서 10여년동안 열심히 목회를 하니 교회가 자립되고 체계가 서면서 교회가 살아나고 있다.

이 목사는 이제 자신감을 갖고 전도에 힘을 쏟으면서 군산 한수길 목사를 오후 2부 예배에 초청하여 전도 특강을 들었다. 교인들은 모처럼 특강이 있다며 집집마다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비록 60대 70대 노인들이지만 3명씩 2팀과 4명씩 2팀 등 4팀이 짜여져 ‘하면된다, 해보자’를 외치며 온 동네를 활보했다. 물론 이호진 목사도 앞장서서 선발대 역할을 감당했다.

이호진 목사의 주평교회 사역 목표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중에 신앙생활을 잘 하게 하도록 하고 몇 안되지만 마을 청소년들을 교회에 나오게 하여 그리스도 안으로 훈련되게 하는 것이다. 항상 여름성경학교부터가 기도 제목이다. 그리고 도시교회 수련회 장소로 사용되어 교회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목사는 “청년들이 성년이 되면서 결혼하여 도시로 나가지만 섬기던 모교회를 잊지말고 마음마저 떠나지 말고 주말에는 고향에 찾아와서 주일학교를 섬겨주며 찬양대도 살려서 섬겨주면 농어촌교회도 다시 살 수 있다”고 말하고 “한국 교회 성장의 뿌리가 된 농촌 교회를 살려내야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아룰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시골교회도 기도의 일꾼이 꼭 필요한데 목회자를 은퇴하신 노부모님이 늘 곁에서 기도로 밀어주시니 참 감사하다”면서 “교회 성도들이 땀 흘린 곡식을 모아서 도시 개척교회에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며 섬길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히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교회 사역은 주로 노인 성도들이 아파 병원 갈 때 차로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것이 일상사”라면서 기쁜마음으로 아들 가족처럼 섬기며 목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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