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앞에 어르신 전도위해 개척

지난 6월 25일 주일 부안 내요소망교회 9시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성경 읽는 소리가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자의 귀에 잔잔하게 들려왔다. 담임 최운산 목사 인도로 드리는 예배시간. 화면에 띄운 성경구절을 따라 읽는 소리다.

최 목사가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제목으로 설교한 후, 기자가 소개를 했다. 하나님이 농촌교회 개척교회 교인들을 사랑하신다며 신앙생활을 잘 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모두 다 아멘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예배가 끝날 즈음에 최 목사 사모가 교인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해 왔다. 교인은 6명 모두 어르신들이다. 매 주일마다 섬겨주는 사모님이 고마운지 모두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내요소망교회는 하청교회 최운산 목사가 지난 4월에 경로당에 모여있는 주민들을 전도하기 위해 경로당 앞 건물을 구입하여 개척한 교회다.

시골교회가 시골에 교회를 또 세운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이 거룩한 일을 감당하게 되었다는 최 목사는“한 사람의 영혼이 귀하다고 여겨 개혁주의 선교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녀를 찾아서 하나님의품에 안겨드리기 위해 교회를 개척했다”고 말한다.

개척한지 두 달 밖에 안됐지만 노인6명이 유모차를 밀고 언덕을 넘어 찾아와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소망의 풍성함으로 교회를 가득하게 했다.
내요소망교회 아침 예배를 마친 후 최운산 목사는 본 교회인 하청교회로 달려갔다.하청교회에서는 성도들이 마당에 나와 예배를 준비하며 예배당에 올라오는 노인들을 반가이 맞아주고 있었고 교인들중에는 유모차를 밀고 오는 노인 성도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11시에 예배를 시작 최목사가 설교에 앞서 선창으로 국가를 위하여, 다음세대가 든든히 서가기를 위하여, 나라와 민족 특히 대통령과 위정자들, 공무원들을 위하여, 하청교회 사역을 위하여, 협력 선교사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했다.

내요소망교회와 같은 제목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으로 설교한 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날 출석한 교인 27명과 기념 촬영 후 점심식사를함께 나눴다.

부안 하청교회는 작은 농촌교회지만 대사교회, 새생명교회, 제자들교회, 월드비전, CTS전북방송, 전서LMTC,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태국인 현지 선교사 두 명(쿤짜런, 쿤다윗삭)을 파송하여 돕고 있고 중국 세 곳, 필리핀 두 곳,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 7곳의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하청교회는 선교를 위해 300평의 땅에 매년 고구마를 심어서 교회 재정에 충당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참깨를 심어 선교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회는 또 매년 겨울에는 김장을 하여 개척교회와 독거노인들을 위해 김치를 담궈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부활절이면 각 가정마다 계란을 한판씩 돌리면서 부활을 알리고 있으며 동네 계를 할 때나, 밖에 나들이를 갈 때나, 애경사가 있을 때 항상 기도를 해주며 함께 하고 있다.

/한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