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전북노회 600여명 DMZ 찾아 통일 기원

기장 전북노회(노회장 최갑성 목사,샬롬교회)는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DMZ 지역을 찾아 평화순례와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북노회 산하 45개 교회 600여명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16대의 차량으로 평화팀과 통일팀으로 나눠 출발했다.

전북노회 순례단은 먼저 국경선평화학교(교장 정지석 목사)에 모여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를 마치고, DMZ평화전망대로 자리를 옮겨 망원경으로 지척에 있는 북한 땅을 보며 분단의 현실을 되새겼다.

또, ‘민족치유와 평화통일을 위한’ 동일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소이산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기도하며 정상에 오른 후, 정상에서 철원평야가 한눈에 보이고 지뢰꽃길이라 불리는 비무장지대를 보며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노동청사에 다함께 모인 600명의 순례단은 두 줄로 원을 만들고 다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불렀다. 이병창 목사 시낭송에 이어 한상렬 목사는 “손을 맞잡고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며 ‘우리 민족끼리 통일 만세’를 외쳤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기독인 평화통일 신앙실천 결의문’을 발표하고 6.15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과 남북 간 교류와 협력 재개, 이산가족상봉 및 정부 간 대화의 시작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편협한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사랑과 평화의 예언자적 신앙으로 통일을 향한 하나님나라 운동에 앞장서기를 촉구하고, 통일의 염원을 적은 색색의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평화순례에 참가한 이연숙 집사(전주중앙교회)는 “관광인줄 알고 나섰다. 북한 땅이 이렇게 가깝게 있고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꼈다”며 이현장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게 돼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노회장 최갑성 목사는 “해마다 세미나, 특강 등으로 6.15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분단의 현장에서 기도회를 드리게 됐다”면서 “이 기도회가 막힌 통일의 물꼬를 트고 남북이 하나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목사는 또한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애쓴 전북노회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00명 예정이던 인원이 600명으로 늘어났다. 도움을 주신 철원 지역 주민들과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