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에는 발대식에 앞서 네팔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허인석 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선교현지에서의 시니어 선교사의 삶과 사역, 국내 선교의 사역의 기회 등에 강의한다.

전북시니어선교회 준비위(대표 전봉권 장로. 전주동부교회)는 현재 전봉권 장로를 비롯 박중기 장로, 이정근 장로, 김성조 장로, 김영철 장로, 정수량 집사 등이 참가하고 있다.

전봉권 장로는 “은퇴 이후 꿈이 없으면 남은 인생을 허송세월로 낭비할 수있다”며 “전북지역의 시니어 성도들에게 남은 인생을 주를 위해 힘껏 살아보자”고 제안했다.

시니어선교한국은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선교한국과 함께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선교운동으로 지금까지 제7회 시니어선교한국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가 절실히 필요한 이때, 시니어들이 먼저 변화해 남은 삶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전을 받는 자리가 되고 있다.

준비위 대표 전봉권 장로를 통해 시니어선교한국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시니어선교한국을 소개해 주신다면.

“한국교회에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인적자원인 시니어 세대(40세 이상)를 일으켜 선교 전문인력으로 동원·육성하고, 총체적 선교사역 활로를 개척·지원하여 지상명령의 남은 과업을 이루는 초교파 및 선교단체의 연합 운동체입니다.

인생의 패러다임이 한 평생에서 두 평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날 50대 이상이 갖게 된 큰 고민 중 하나
는 은퇴 후 무엇을 하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경제적 어려움, 두려움, 외로움,지루함, 건강 악화는 한국인들이 은퇴를 떠올리며 꼽는 단어들입니다. 그러
나 크리스천에게 은퇴는 없고 단지 후반기 사역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성경적인 사고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에게 그 후반기 사역을 성경적·선교적으로 제시해 이모작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성경적인 선교기관입니다."

- 고령화 인구는 교회 안에서도 점점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교회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 효도 관광이나 소일거리를 마련하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신 것은 시니어 크리스천들은 마지막 때를 위해 하나님이 훈련시켜 놓은 추수꾼들이며 그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교회 내 시니어 인력 자원을 동원하는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이렇게 교회 내 시니어 전문 인력을 선교에 동원할 수 있는 통로가 구축된 다음 꼭 필요한 것은 시니어 선교사들을 선교지에 파송하기 전에 철저한 선교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니어 선교사들이 철
저하게 섬기고 돕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선교 학교가 수도권 몇군데와 대전, 춘천, 광주 등에서 몇 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 선교지로 나가기 원하는 시니어 선교사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역할이필요하다고 보는데.

“현재 ‘이모작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중개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가려는 시니어 선교사가 어떤 전문 경험이 있는지, 자비량 사역은 가능한지, 어느 선교지로 보내는것이 가장 적합한지 등을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선교지로 안내하는 복덕방(중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
니다.”

- 전북시니어선교회에 기대하는 긍정적 효과는.

“현재 한국은 저출산 추세로 청소년층의 절대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섬김과 희생보다는 성공과 행복, 안위를 추구하는 경향 때문에 장기 선교사가 되려는 차세대 지망생이 점점 줄어들고있습니다.

청년층의 선교 인력 동원이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10만 선교사 파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교계가 시니어 유휴 인력을 선교에 동원하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일입니다.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영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 훈련된 시니어 추수꾼들을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가 그들을 동원하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포함한 각급학교 교사, IT기술자, 간호사, 미용사, 홈스쿨링 등 각종 직종에서 자신의 전문성을갖고 선교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예라 하겠습니다."

- 이번 설명회와 발대식 개최 목적은?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된 7인의 개척자들이 전주의 서문교회와 군산의 개복교회 등을 설립하여 호남 선교의 모체를 이루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북 선교는 미국 배유지, 포사이드, 윌슨, 서서평으로 이어진 선교사님들의 조선을 향한 사랑의 결실입니다.

서문교회를 중심으로 예수병원병원, 신흥고와 기전여고 등이 어우러지면서 통합적 선교로 가난, 질병, 무지로 신음하던 조선인에게 생명의 보금자리를만들어 주었습니다.

1개 병원과 교회로 시작된 전북 선교는 현재 3,300여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은혜와 사랑을 받은 전북의 성도와 교회가 제3세계를 비롯한 창의적 접근 지역에 영성과 전문성, 그리고 경륜을 갖춘 시니어 선교사들을 배출하여 제2,제3의 전북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다지고자 합니다.”

- 지역 교회의 목회자,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교회의 본질은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습니다. 각 교회마다 매년 수많은 은퇴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들을 위한 위탁교육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자들에게도 은퇴는 예외가 없습니다. 제2의 목회를생각하시는 목회자들도 많은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잠자는 시니어 인력을 깨우고, 총체적인 하나님 나라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동안 교회 안에 갇혀 있던 평신도들이 모든 영역에 흩어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각 영역마다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총체적 선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원론을 극복하고 세속화를 넘어서는 첨병 역할을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이 감당했으면 합니다.

전북지역 각 시와 군마다 시니어 선교회가 조직되어 초교파적으로 시니어선교학교가 운영됐으면 합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