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개교한 한국게임과학고(교장 최홍규, 전주중부교회장로)에 지난 3월 취임한 최홍규 장로는 미래의 산업인 게임과학고를 섬기며 학생들의 취업, 대학진학, 신입생 모집 등헌신을 다하며 섬기고 있다.

교장 최홍규 장로는 “게임하면 대부분 가볍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스크린골프, 알파고, 컴퓨터게임, 의학장비,자동차, 선박, 항공기, 가전제품, 드론, 가사현실인 VR 등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제품들을 게임에서 개발된다”며 다음세대의 산업의 역군을 배출해 내고 있는 게임과학고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게임과학고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학비는 일반적인 고등학교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학교의 수업은 모두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최 장로는 “학생 대부분은 대학교에 진학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프로젝트와 수능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학생 중 일부는 3학년 때 유학과정을 준비하기도 하며,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학 외국어 수업을 진행한다.

게임과학고등학교는 미국의 디지펜 대학에 30여명의 학생이 진학했다”고 했다.

기업에 입사하는 예도 종종 있으나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기업에 진학하는 비율보다는 대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편이며, 청소년 게임창업센터를 운영해 학생들이직접 창업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미 학교 내에 10여 개의 기업이 설립되었으며 학생은 기업을 대표하는 이사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의 산업을 책임지고, 또 그 꿈을 안고 나래를 나르고 있는 게임과학고가 지난 연말부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최 장로를 만나 게임과학고가 무엇이 문제인지 들어봤다.

- 지난해 게임과학고가 한바탕 홍역을 치룬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전(前) 교장의 사건을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로 전락해 버린 한국게임과학고가 여기까지 온 것은 그동안 묵묵히 협력한 교직원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게임 하나에 인생을 건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덕이다.

지난 2년 동안 학년 당 4학급 100명 정원이었던 학생 인원도,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자립형 사립고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수 감축으로 초강수를 두어 2년 동안은 88명씩을 모집한 상태이다.

2017년이면완성 연도가 돼 학생 감축으로 인해 수업료와학교운영 지원비만 연 2억2,464만원의 예산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직원들이 노력해 학생 모집에서도 어려움이 없었다는데.

“전주에서 40km 떨어진 운주의 산골에 위치하고 있지만 학생모집 경쟁률이 높다.

2014학년도 1.58대 1, 2015학년도 1.54대 1, 2016학년도 1.52대1 등 탈락한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전학하기 위해 보통 10~20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에서 전(前) 교장의 사건을 통해 아직도 학교가 문제가 있는듯 오해를 받을 수 있도록 무분별하게 언론을 통해 보도해 학년 초에 전출생 증가와 함께 현재는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없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부족한 예산은 전북교육청에서 책임져 주는 것인지?

이에 대해 묻고 싶다. 1학년 재학생 중에도 예년에 비해 거의 없었던 전출생들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교육청은 정상화 방안이라는 명분아래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 이 학교에 부임하시기 전에는 게임과학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셨다는데.

“저도 처음에 게임과학고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100%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입학시킬 학교가 없어서 이곳까지 학부모들이 보냈을까?하는 의구심도가졌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해서 보낸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러나 게임의 깊이와 넓이를 알고, 이 학교를 찾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뜻을 알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과학고 교장으로 올 3월에 부임 했다. 사실 이 학교가 자립형 사립고로 교육청의 기준에 벗어난 일들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언론에서 나타나는 그저 그런 추잡한 학교는 아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게임과학고가 완주군 운주면에서 13년 전에 시작됐다는 것은 전북의 자랑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러나 이 학교가 전북에서 홀대 받고 있다는 그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국내에서도 이미 판교는 게임밸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 학교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확정 짓고 게임산업에 몸을담기로 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
동이 된다. 무엇보다 이제는 질책과 견제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