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성교회(안효관 목사)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십자가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주남성교회 에서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효자동교회 진영훈 목사 소장 800여 점의 십자가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에서는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교육관 3층에서 ‘십자가 

그 사랑’을 주제로 800여 점의 십자가 작품이 소개됐다. 

안효관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도들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차원 

을 넘어, 십자가에 담긴 신앙의 이야기와 주님의 은혜를 다시금 깊이 묵상

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진영훈 목사 (효자동교회)가 수십 년간 모아 온 소 장

품이다. 

진 목사는 과거 익산삼일교회에서 목회할 때, 지인으로부터 십자가를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수제 십자가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단순한 수집이 아니라, 국내 작가들과 교제하며 십자가에 담긴 삶과 

신앙의 이 야기를 함께 나누는 과정 속에서 소장품을 늘려왔다. 

그는 “목사들의 취미가 특별할 게 없는데, 십자가 수집이라는 은혜로운 취 

미를 갖게 된 것이 감사하다”라며 “가능하면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 

고, 작품을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으며 친구가 

됐다”라고 회상했다. 

십자가 작가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만난 작가들 대부분이 매우 

어려운 형편 속에서 십자가를 만들고 있었다”라며 “관심을 가져주는 곳이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 그러나 예수님이 목수셨던 것처럼 목회자 가운데 

십자가 작가가 많다는 사실은 신선한 발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라, 신앙적 성찰의 장이 되기를 바라 

는 마음에서 준비됐다. 

진 목사는 “교 회마다 작가들의 손을 통해 정성껏 제 작된 십자가가 걸리

고, 성도들이 이를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한 번이라도 더 묵상한다

면 큰 은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는 주님을 기억하는 회상의 도구다. 앞으로 사순절을 맞을 때, 

십자가를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덧

붙였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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