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교회(김종원 목사)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6월 25 일, 순

교자 조기남 전도사, 김윤철 집사, 김두현 집사 등 세 순교자의 신앙을 기리

는 기념예배와 순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합동총회 순교자명부 등재가 확정된 이들의 숭고한 믿음을 되

새기며, 한국교회 순교신앙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

됐다. 

기념예배는 금산교회 김종원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공균 장로의 기

도에 이어 총회 순교자기념사업부 부장 고관규 목사가 ‘복음의 증인으로 살

라’(행 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고관규 목사는 “우리는 오직 복음의 신앙으로 무장하고, 순교자들이 목숨

을 걸고 지켰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임을 믿고 증거하는 삶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감당 해야 할 사명”이

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순교자들의 유가족은 물론 금산교회 성도들, 김제노회 관계

자들, 정성주 김제시장, 김영자 김제시의회의장 등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

석해 순교자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특히 유족 대표로 인사에 나선 김윤철 집사의 동생 김윤근 집사는 “형님은 

죽음 앞에서도 영혼의 자유를 지키며 신앙을 굽히지 않았다” 며 6·25 당시 

순교자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진 순교비 제막식은 직전 금산교회 담임 이인수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

다. 

이 목사는 “세 순교자의 피 묻은 믿음을 본받아 우리도 죽도록 충성하는 신

앙을 지키자”라고 기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금산교회는 6월 22일을 ‘순교자기념주일’로 지정하고, 한국교회 역사에서 

순교신앙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세 성도의 신앙을 본받기 위한 각종 교육과 

예배를 함께 진행했다. 

금산교회는 1905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루이스 테이트가 조덕삼, 이자

익, 박화서 등에게 복음을 전하며 설립한 교회로, 머슴 출신의 이자익 목사

와 지주였던 조덕삼 장로의 화합으로 한국교회 초기 민중복음의 모델을 제

시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ㄱ’자 형태의 예배당은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제136호 이며,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호 로도 지정되어 있다. 

최근 금산교회는 총회 현장조사와 심의를 통해 순교자기념사업부로부터 3

인의 순교자에 대한 공식 등재 결정을 받았으며, 총회역사위원회 심사를 통

과해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 또한 앞두고 있다. 

김종원 목사는 “6·25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순 교자

들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과 감동”이라 며 “복음과 

교회를 위해 생명을 바 친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라고 전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