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희망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남군산교회 이신사 목사는 지난 16일 열린 ‘희망상자’ 전달식에서 나눔을 지속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남군산교회는 올해도 3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희망상자 300개를 인근 지역 취약가구에 전달하며 나눔을 통한 전도활동에 나섰다.

 남군산교회 사회봉사연구사역위원회 (위원장 장자관 집사)는 매년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생필품과 식료품이 담긴 ‘희망상자’를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기아대책기구와 함께 300개의 희망상자를 준비해 군산시 삼학동, 신 풍동, 해신동의 취약 가구에 전했다. 

 각 상자는 10만 원 상당의 생필품으로 구성됐으며, 교회는 직접 포장과 배달까지 담당했다. 

 희망상자를 받은 한 주민은 “물가가 너무 올라 생필품까지 줄여야 하는 상 황에서 귀한 선물을 받았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상자 나누기는 사랑의 김치와 밑 반찬 배달과 함께 남군산교회의 대표 적인 겨울나기 지원 프로젝트다. 이는 중세교회에서 성탄절 다음 날 생필품 상자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던 관습을 현대적으로 실천한 사례다. 

 이신사 목사는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교회에 대한 경계심을 허무는 데 기여한다” 라며 “나눔은 곧 전도다.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는 본질적인 사역” 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희망상자 나누기는 교회가 종교적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사회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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