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손들에게 복음전하고 김치담그기 봉사”

부안 식도교회(박영빈 목사)는 지난 2일~ 5일까지 사이판(티니안) 단기선교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이번 단기선교는 식도교회 선교위원회(위원장 이영수 목사) 주관으로 사이 판과 티니안 일대에서 살고 있는 한인 후손을 대상으로 김치담그기, 워십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섬기는 시간을 가졌다.

6년 전에 이어 식도교회 성도들이 사이판 단기선교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성도 숫자가 채 20명이 되지 않으며 평생을 어촌 아줌마로 성실한 삶을 살 아온 65세 이상의 식도교회 드림찬양단이 또다시 단기 선교에 나섰다. 이들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을 실천하며 삶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 도전을 주고 있다.

선교위원장 이영수 집사는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참으로 보잘것없는 어촌의 작은 식도교회이지만 놀랍게도 그 동안 러시아, 미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그리고 이곳 사이판과 티니안까지 지구촌 곳곳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교적 열정만큼은 그 어떤 한국 교회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 는다.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공동체가 식도교 회라고 강조했다.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한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성진호 선교사는 “2018년 저희가 카자흐스탄에서 사역할 때도 식도교회가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김치선교를 통해 전통 한국식 김치를 보급하기도 했다.

그 당시 고려인 사회의 한국인 정체성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성 선교사는 “식도교회의 연세가 많은 권사님들을 바라볼 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었다. 박영빈 목사님 과 이영수 안수집사님께도 감사하다” 라고 전했다.

식도교회 단기선교팀은 사이판 시립 노인당과 티니안 등에서 두 차례에 걸 쳐 워십공연과 김치 담그기를 선보였다.

특히 티니안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 후손들에게 식도교회 성도들이 손수 담은 맛있는 멸치액젓을 공수해 전통 전라도 막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었 다.

또, 우리나라 민요를 소재로 마은혜 목사가 워십공연을 펼쳤고, 나이는 숫 자에 불과한 것임을 보여주는 흥겨움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한인 후손들은 한국에서 준비해 온 고운 앞치마를 두르고 절여놓은 배추와 양념 재료로 직접 본인 손으로 김치를 담아보기도 했다.

또 바로 담은 겉절이, 잡채, 떡볶이, 떡 등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공동체 윷놀이 등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박영빈 목사는 “성호진 선교사님의 사역이 형통하기를 소망한다. 성 선교 사님 가족이 티니안 이주와 함께 예배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성 선교사는 사이판 이주와 유스센터 구입 그리고 건물 리모델링 등 비용 1억원 이상 재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