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교회 총회 2,3호 순교자 추서 예식

익산 대장교회(김명산 목사)가 지난 29일(월) 오전 11시 합동총회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와 익산노회 주관으로 ‘총회 순교자 추서예식’을 가졌다.

대장교회는 1902년 3월 첫 주일예배를 드리며 창립, 122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로 호남지역 7인 선교사 중 레이놀즈 선교사가 하룻밤 머물며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과 초기 예배당 터에 기념비를 세웠다.

대장교회는 총회에서 사적 43호로 지정되었고, 익산노회는 노회 사적 5호로 지정했다. 이어 2023년 제108회 총회에서 대장교회 박도현 집사를 익산 4.4 만세 순교자 및 총회 순교자 2호로, 박병욱 전도사를 6.25 신앙 순교자 및 총회 순교자 3호로 추서하게 되고 익산 노회에서도 순교자 1호, 2호로 추서 되어 추서 예식과 동판 제막식과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예배는 익산노회 주관으로 익산노회 전 역사위원장 노용환 목사(엘림교회) 인도로 익산노회 역사위원회 이석일 장로(황등교회) 기도, 위원회 서기 김현숙 목사(푸른초장교회) 성경봉독, 대장교회 할렐루야 찬양대 찬양, 익산노회 역사위원장 정경호 목사(제석교회)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 주제 설교 후 익산노회 전 노회장 이중관 목사(샘물교회) 축도로 마쳤다.

2부에서는 순교순직자 심사위원회 서기 이봉수 목사 사회로 순교자 소개와 증서와 동판 전달식 및 권면의 시간을 가졌다.

3부는 대장교회 주관 김명산 목사 사회로 내빈 소개와 축사, 격려사, 정경호 목사(제석교회)와 박재훈 장로(대장교회)에게 감사패 전달을 하고 박재훈 장로(대장교회 역사위원장)가 순교자 가정 가족들을 소개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4부에서는 순교자 동판 제막식과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총회 2호 순교자 박도현 집사는 1865년생으로 1919년 4월 4일 익산(솜리) 시장에서 다수의 장꾼들을 규합하여 독립 만세를 주도하며 벌이다 일본경 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 집사는 ‘오직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는 나라가 있어야 한다’는 신앙관으로 사람들을 설득하여 만세운동 참여를 독려하며, 지역 인원동원 책임자로 선봉에 서서 익산지역의 교회와 연대하여 펼쳐진 기독교중심의 만세운 동에 앞장섰다.

제3호 박병욱 전도사는 1928년생으로 청년시절 방학을 이용하여 마을에 서 기독문화개몽(가극공연) 등 성경 말씀을 쉽게 이해시키고 그리스도의 문 화를 지역에 접목시키는 등 복음전파 활동을 하며 목회자의 꿈을 가지고 서 울 조선신학교 재학 중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고향인 판문 마을로 피난 중 대장촌을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에게 기독교인 반동분자로 체포됐다.

그는 보위보에서 심문을 받으며 예수님을 부정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나를 위해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쏟으시고 죽 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내 주님을 부인 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여러분도 예 수 믿어야 영생합니다’라고 전도하던 중 1950년 9월 28일 이리 소라단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대장교회 김명산 목사는 “우리교회 122년사에서 가장 또렷하게 기억될 역 사는 두 분의 순교다. 대장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선 교사님들과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던 순교의 역사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122년간 이 땅을 지킨 자랑스러운 교회다. 이제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신앙 을 본받아 내 욕심은 죽고 예수의 생명만 다시 살아나는 우리 대장교회로 굳건히 세워가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대장교회 장세준 원로목사는 “우리 후대들도 일본인 총칼 앞에서도 4.4만 세에 앞장서신 박도현 집사님의 순국 신앙정신과 6.25 전쟁의 총칼 앞에서도 신앙을 끝까지 지키며 순교하신 박병욱 전도사님의 신앙의 정신을 단순히 옛적 역사로서가 아닌 우리들의 신앙의 생명으로 여겨야 한다. 순교신앙이 교회의 생명이다. 초기 기독교 역사는 순교자들의 피로 이룩한 역사이다. 이 순교신앙을 잃어버릴 때 교회 암흑시대를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박도현 집사님, 박병욱 전도사님의 고귀한 순교신앙을 가리며 그 신앙을 이어 가고자 다짐케 하신 대장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린다.”라고 말했다.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