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부교회 90주년 맞아 역사세미나 열어

동부교회 설립 90주년 기념 역사 세미나에서 이영식 총신대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전주 동부교회(김종철 목사)가 설립 90주년 기념으로 제1회 역사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동부교회에서 초청강사 총신대 이영식 교수는 ‘전주동 부교회 태동과 초기 발전’을 주제로 강의했다.

하나님 말씀을 생명을 다해 복음전파에 열정을 가졌던 ‘남장로교 7인의 선 발대’가 다른 지역이 아닌,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였다.

남장로교 7인에 이어 도착한 선교사들을 통해, 전주를 시작으로 각 마을에 주님을 찬양하는 교회가 세워지고 어둠의 역사를 물리치고 빛과 생명으로, 나라 잃은 절망스러운 가슴에 복음으로 소망을 전했다.

이 교수는 “성경과 한글보급을 통해 근대화를 이끌었고, 미션스쿨이 세워 져서 기독교 인재들이 양성됐다”라며 “이어 병원이 세워져서 주술이 아닌 과 학적인 치료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전북도민의 건강을 증진시 켰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호남지역 복음의 역사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교회 중의 하나가 동부교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의하면 동부교회는 복음을 받아들인 최순집 집사 같은 개척정신이 남다른 분들이 있었다. 여기에 보이열 선교사와 같은 복음전파에 열정적인 목회자가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 아래 교회가 설립되고 신실한 목회로 부흥의 기초를 쌓아갔다.

최순집 집사와 박은혜 집사 부부는 독신인 보이열 선교사의 요리와 집안일을 섬겼었고, 보이열 선교사가 결혼 한 후에도 20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그의 일을 거들었다.

1922년 가을에 보이열 선교사와 위인사 선교사는 전주 동부에 있는 25개 교회를 순회 및 전도사역을 맡았다.

‘서문교회’ 100년사에 따르면, 1933 년 10월 15일에 동부교회 설립할 것을 공동의회에서 결의했다.

동부교회의 분립청원은 1934년 5월 15일 제28회 전북노회에 제출됐고, 노 회는 교회 치리권을 보이열 선교사에게 맡겼다.

구역은 ‘대장정, 로송정, 풍남정’ 등으로 구분했고, 동부교회라는 명칭도 허락했다.

동부교회 초기 사역자는 1934년 10월에 이우석 전도사가 부임했다. 이어 김윤식 전도사가 1935년 10월 동부교회 에 부임한다.

그는 1937년 5월 4일 제 31회 전북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보이열 선교사와 동사 위임목사로 섬겼다.

정희수 전도사는 1936년 10월부터 시무하다가 1939년 목사안수를 받고 재 차 부임해 1940년 5월까지 시무했다.

동부교회의 최초 장로는 최순집 장로 와 최경렬 장로이다. 동부교회는 또, 신정한, 최덕금 2명을 안수집사로 세웠다.

전북노회의 1938년 총계에 따르면, 6 명으로 시작되었던 교회가 6년 만에 교인 총 수가 276명이 됐고, 평균 출석 은 250명이었다.

동부교회는 일제에 대한 항거와 정통 신학을 수호한 교회이기도 하다.

고성모 목사는 동부교회에 1946년 부임해 1954년 3월 27일까지 시무했 다.

고성모 목사는 일제의 시책에 따르지 않았기에 모진 고문과 함께 금족령이 내려졌다.

김봉규 장로에 의하면, 고성모 목사 는 W.C.C 문제로 교단의 분령의 시기 에 고 목사는 예장총회를 지지했고, 전북노회 산하의 교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조선신학교 51인 가운데 한명인 임창희 목사는 자유주의 신학을 학생들에 게 가르친 김재준 교수 등에 대해 제33 회 총회(1947)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부교회 출신 가운데 김윤식 목사는 통합 측 제52회 총회장을, 고성모 목 사는 1960년 9월 합동 측 총회장을, 동부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전계헌 목 사는 합동측 102회(2017) 총회장을 역임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