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교회 역사사적 16호 지정 감사예배

예장합동 총회 순교자기념사업부 및 역사위원회가 지난 16일(월) 익산서두교회에서 故박병렬 장로 순교자 등재 및 익산서두교회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16호 지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역사위원장 함성익 목사 사회로 열린 예배는 강성규 목사(역사위원회 회계)기도, 신종철 목사(역사위원회 서기) 성경봉독, 사모합창단(군산남노회) 찬양 후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내 증인이 되라”를 제목으로 설교에 나서 “익산서두교회는 익산지역 발전의 모태로 어머니교회, 3.1운동사적지로 등재되며 교회를 섬기던 장로님이 순교하여 순교자로 등록되었다. 교회가 교회답고 장로가 장로다워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로 칭찬을 듣는다. 한국에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서두교회는 교회다운 교회로 종다운 종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아름다운 역사가 있음을 알수 있는 기록도 잘 보전 되어 있어 감사하다. 순교는 꼭 피를 흘려야 하는 것이 아니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순교하신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 전통을 이어 사명을 잘 감당해야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안명환목사(증경총회장)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순교자 등재 및 사적지 지정식에서는 순교자와 사적지를 소개하고 유족대표와 익산서두교회에 증서를 전달했다. 이어 3부 사적지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익산서두교회는 1898년 11월에 정정보가 전주선교부의 최의덕 선교사의 전도로 교회를 설립하였고 익산지역의 여러 교회들은 대개 익산서두교회를 중심으로 분립되거나 개척되었다.
1936년 3월 20일 용기교회, 1946년 4월 세광교회, 1963년 4월 삼기제일교회, 1977년 5월 황등서부교회가 각각 분립됐다.

박병렬 장로는 신사참배는 성경 제1계명에 위반되는 우상숭배 행위라면서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삼기 주재소에 몇차례 소환당하여 고문을 받았지만 신사참배는 기독교 신앙에 위배된다며 항거하였다. 이리경찰서로 이송되었고 이곳에서도 이 길이 제국주의 일본이 망하는 길이라고 큰 소리로 항거하자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던 일경은 그를 석방해 주었다. 결국 고문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940년 9월22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장례는장로님의 순교적 신앙을 높이 평가한 교계 지도자들과 마로덕 선교사의 집례로 교회장으로 거행됐다.

박병렬 장로의 순교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하여 기도한 장소인 미륵산에 위 치한 엘리야 기도원 경내에 1978년 박병렬 장로 순교기념비를 세웠지만 당회의 결의로 1986년 7월 17일 익산서두교회 경내에 순교기념비가 세워지게 되었다.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