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온누리교회가 더온누리교회를 분립하며 처음에 사용하던 단어는 분립개척이다. 그러다가 개척에 어울리지 않는 많은 인원이 분립하게 돼, 개척 대신 교회가 교회를 낳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용비 목사는 철저하게 성도가 자발적으로 신청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신청 후에라도 양쪽 교회를 넘나드는 문제도 자유롭게 하라고 권면하는 등 두 교회로 나누어지지만 한 교회처럼 신앙생활 할 것을 강조해 왔다.

예를 들면, 전주온누리교회 근처에 사는 더온누리교회 교인들은 새벽기도는 전주온누리교회에서 드리고, 마찬가지로 더온누리교회 근처에 사는 교인들도 그렇게 하도록 문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립을 위해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신청을 받은 결과 장년 5백여 명과 어린이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자녀 세대 3백여 명이 신청했다. 전체의 4분의 1 가량, 총 8백여 성도와 함께 더온누리교회를 시작한다.

정용비 목사는 “이제까지 실체가 없었던 더온누리교회의 성도가 신청을 마치고 실체를 드러내자 곧 바로 2020년 제직회 부서와 각 기관조직을 구성했다. 지난 10월 말 주일에는 대예배 후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다목적 홀에서 첫모임을 갖고 구성원들이 처음 만나 인사를 가졌다”며 “이때 새로운 교회의 상징물처럼 조성할 테라코타 물고기를 빚어 금번에 신청한 가족 수대로 만들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가진 바있다”고 밝혔다.

이에 교회 내 분립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주일)에 하나의 교회를 5개로 나눈 경험이 있는 서울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집회를 갖는다. 또, 22(주일)일에는 교회공동체 안의 음악인들과 함께 찬양집회를, 그리고 마지막 29일(주일)에는 분립 예배를 갖는 것으로 분립을 축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 목사는 “이 모든 진행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한국교회 대부분이 교회 부흥을 원하고 또 추구하는 마당에 교회를 쪼개는 일이 납득되지 않는 교인들이 있어 어려웠다”며 “특히 대내외적으로 이 분립 사역을 음해하는 가짜 뉴스들이 생성돼 많은 어려움이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목사는 그동안 정들었던 교인들과 헤어져야 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밝히고, “복음을 위해 흩어지는 일은 성경적 가치임과 동시에 교회는 이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씀을 근거로 성도들을 설득하며 추진해 오면서 주변교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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