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

주태평교회(담임 김재곤 목사)도 김장철을 맞아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 4,500포기를 이웃에 아낌없이 나누었다. 사랑의김장 나누기는 지난달 25~27일 사흘간 진행됐고, 총 500명 이상의 도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헌신의 섬김을 펼쳤다.

주태평교회 김장나누기가 특별한 것은 1997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단순히 교회 예산으로 김장을 하는 게 아니라 성도들이 1년간 마음과 정성을 모아 진행한다는 것도 특별하다. 성도들은 일년 간 정성껏 모금한 후원금과 이웃사랑 동전모으기로 김장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김재곤 목사는 “배추를 밭에서 뽑는 것부터 다듬고, 절이고, 씻고,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 과정이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성도들은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고생도 잊고 즐겁게 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3일에 걸쳐 성도들이 정성들여 담근 김치는 대부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홀몸노인과 저소득계층 등 어려운 이웃 250여 가정에 골고루 김치가 전달됐다. 또, 전주지역 사회복지기관 50여 곳에도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또 작은교회 50여 곳에도 김치를 보내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로했으며, 올해는 특히 교단 선교사들에게도 100포기 김장김치를 기부했다.

미자립교회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섬기기 위해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펼친 곳도 있다.
부안하청교회(담임 최운산 목사)는 지난 7일 담임 최운산 목사 및 성도들이 정성을 모아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부안하청교회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특별한 것은 하청교회가 성도 30-40명이 출석하는 미자립교회이며, 성도들 대부분 연령층이 70-80대이다. 또, 미자립교회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목회자들을 섬기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최운산 목사는 “5~6년 동안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가지고 있다. 저희 교회 김치는 소문난 김치이다. 먹어 보신분들은 다 맛이 있다고 얘기하는 정평이 난 김치이다. 독거노인 성도들과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들을 돕기 위해서이다. 이번에는 15명이 함께 수고했다”며 “성도들이 동네 품앗이 김장을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교회 김장을 하게 된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김장할 배추를 비롯해서 마늘, 파, 고춧가루,무 등 온갖 재료들을 준비해 김장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김장김치는 경기도 연천에서 군부대사역 홍설길 목사, 인천에서개척한 김반석 목사, 제주도에서 개척해 중국인사역을 펼치고 있는 정수득 목사, 무안에서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의행 목사, 부안읍에서 개척사역하는 김영기 목사 등에게 각각 전달했다.

이밖에 남군산교회(지난호 보도)도 지난달 성도 70여 명이 동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3일간 담근 김장김치 2,800포기를 담가 독거노인 253세대에 전달하는 등 도내 많은 교회들이 김장봉사를 통해 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다.

/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