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개척 교회 목회, 현지인 전도사 초청 병고쳐

전주횃불회(회장 유병근 목사)가 중앙아시아 지역 키르기스스탄에서 목회사역을 펼치고 있는 한 목회자가 발성섬유종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초청해 안면 피부 수술을 가졌다.

지난 10월 29일 전주횃불회는 회장 유병근 목사를 비롯해 횃불재단 서울 본부와 협력해 다발성섬유종 병을 앓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지역에 소재한 실로암교회 담임 세르게이 전도사 수술을 마쳤다. 이번 수술은 지난 5월에 전국횃불회소속 회원들이 가진 중앙아시아지역 비전트립에서 만난 세르게이 전도사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전주횃불회 소속 이환권 목사(전주정다운교회) 주도로 수술길이 열리게 된 것.

유병근 목사는 “키르기스스탄의 실로암교회에서 담임으로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세르게이 전도사를 초청해 지난 10월 29일 다발성섬유종 안면피부 수술을 마련했다. 이환권 목사님을 통해 세르게이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제가 저희 교회 최원용 장로님과 상의했다. 현재 비뇨기과를 경영하고 있는 장로님께서 흔쾌히 수술을 맡아 주셨다”고 밝혔다.이번 수술은 횃불재단 원목 이경석목사, 유병근 목사, 이환권 목사, 대전횃불회 총무 양기문 목사 등이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모아 세르게이 전도사 수술에 동참했다.

세르게이 전도사는 “제가 소망하는 정도의 수술은 아니지만 하나님의은혜로 1차 수술을 마쳤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한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지역 대부분이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세르게이 전도사가 섬기고 있는 실로암교회는 키르기스스탄 나루스칼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도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 대부분 무슬림들에 의해 위험에 노출돼있다.

이환권 목사는 “현재 실로암교회는 5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이 교회는 2006년도 한국 선교사가 설립했다. 4년 전부터 이 교회에 출석한 세르게이 전도사가 담임을 맡게됐다”며 “세르게이 전도사는 현재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자비량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슬림들의 핍박이 빈번하다. 아직까지 생명의 위험은 없으나 교회에 돌을 던져 창문 깨뜨리기 등 핍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르게이 전도사의 삼형제 가운데 장남 다니엘 군이 무슬림 학교에 진학해 따돌림 당하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병근 목사는 “전주횃불회가 실로암교회와 세르게이 전도사, 성도들을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세르게이 전도사님이 자비량으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님들께서도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