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과 함께 열악한 농촌교회 자립모색”

지난 5월 인터넷에 남포할머니장(https://smartstore.naver.com/nampoch)을 개설한 남포선교회 대표 손승일 목사는 천국복음을 국내와 세계에 전파하고 이에 따르는 선교사역과 장학사업과 농촌사업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대표 손승일 목사는 전형적인 농어촌 부안에서 남포교회 담임으로 8년째 섬기고 있다. 손 목사가 8년 전에 남포교회 부임 당시 교회에는 60여명이 출석하며 미자립교회를 벗어난 견실한 교회였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교우들 가운데 소천하는 사람과 요양병원 입소 등으로 인해 지금은 30여명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재정 상태도 겨우 목회자의 생활비 정도 감당하는 수준으로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남포교회는 3년 전부터 지역의 독거노인을 섬기기 위한 일환으로 도시락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섬기기 위해 도시락을 매일 배달했다. 부안군청의 노인일자리사업이다. 그마나 이 사업도 이제는 일자리창출 공급이 어려워졌다.

손 목사는 부임 당시에 블로그를 통해 지역특산물인 함초나 곰보배추를 판매해 왔는데 지난 5월달부터 불로그를 확대해서 쇼핑몰(https://smartstore.naver.com/nampoch)을 개설하게 됐다. 쇼핑몰에는 귀리, 함초, 곰보배추, 복분자 등 지역특산물 22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어서 아직은 판매가 미비하다. 부안지역은 산과 들과 바다로 어우러진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우수 농수산특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매스컴을 통해 곡물의 왕으로 알려진 부안귀리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손 목사가 향후 직접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손 목사가 부안으로 목회지를 옮긴 것은 건강 때문이었다. 경북 점촌충현교회 담임으로 섬기던 그가 어느날 급성 심근경색으로 시술을 받고, 고향(김제)과 가까운 부안으로 목회지를 옮기게 된다. 점촌충현교회는 당회도 조직 돼 있는 등 재정이 견실한 교회였다. 그곳에서도 복지목회를 추구했던 손 목사는 남포교회로 목회지를 선택해 부임하게 됐다. 무엇보다 그는 남들이 꺼려하는 위임식도 2년전에 가졌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남포교회를 떠나지 않고 섬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손 목사는 홈페이지 제작 등 SNS를 다루는 기술이 남다르다. 기성 전주지방 홈페이지도 제작해 주었고 남포할머니장도 직접 제작했다. 또 농어촌 지역민들에게도 교육도 병행하고,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행복학습매니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주민들의 학습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맘으로 1인 다역의 역할을 감당해왔다.

손 목사는 몇 해 전 지인의 추천으로 기성 농어촌복지선교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교단에서 실시하는 농어촌교회 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비록 열악한 농촌교회이지만 농촌교회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고, 본인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갖고 농촌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동역자들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이 지역에서 출하되는 농수산물들을 도시 대형교회와 교우들에게연결시키는 유통(남포할머니장터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것.

손승일 목사는 “올 초 교회에 교회에 등록한 성도 내외가 신앙생활하고 있던중 가까운 면소재지 찐빵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 가게를 인수하게 됐지만 기술이 없어, 당분간 읍내에서 찐빵과 만두를 납품 받고, 차차 시간을 두고 찐빵 만드는 기술을 배울 생각이었는데 손 목사가 이 성도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모와 함께 찐빵과 만두를 만드는 기술을 읍내에 가서 배웠고, 이제는 제법 찐빵 만드는 실력이 달인(?)의 수준이 됐다”며 “하루 일과 중 이른 시간에 찐빵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앞으로 찐빵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전도할 계획으로 전도지를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또, “전도를 위해 찐빵이 필요한 작은교회가 있다면 몇 개 교회를 선정하여 찐빵을 제공해 줄 계획도 세우고, 찐빵을 찌는 찜기 구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비용(농촌 작은교회에 제공할 찐빵)은 아직은 미약하지만 남포할머니 장터 쇼핑몰의 수익금으로 충당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