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온 이 길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길이기 때문에 감사가 넘칩니다.”

중견 찬양가수 황인선 전도사(안디옥교회)가 제 3집 찬양CD를 발표했다.

‘일심동체’ 등으로 잘 알려진 황인선 전도사는 제 3집에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이젠 알 것같아요’, ‘여러분’, ‘내가 걸어온 이 길도’ 등 17곡을 실었다. 특히 ‘생명이기 때문이죠’ 등 4곡은 황 전도사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그녀의 삶과 신앙이 묻어난다.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가리 주의 길을 가리. 눈보라가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가리 주의 길을 가리. 이 길은 영광의 길, 이 길은 승리의 길, 나를 구원하신 주님이 십자가 지고 가신 길.”

‘나는 주의 길을 가리라’는 곡에도 황 전도사의 지나온 삶과 신앙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장애인 남편을 22년간 돌보며 거친 세상을 헤쳐온 황인선 전도사. 3년전 남편이 소천하기까지 평생 누워 지내는 남편을 간호해 온 그녀는 시부모들의 병수발까지 감당하며 고난의 시기를 이겨냈다.

그러나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기전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한일장신대와 전주대학교 선교학과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등 학업도 성실함으로 계속해왔다.

그런 그녀가 한일장신대 졸업을 앞두고, 한국복음성가협회에서 주최한 전국복음성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찬양사역자로 나섰다.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허락하신 축복의 길이었다.

남편의 사고는 그에게 고난이었지만 온 가족이 하나님을 신실하게 경외하는 축복의 통로이었다고 고백한다.

“불확실성의 시기가 이어지고,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과 갈망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영적 출애굽을 나름대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구조대원이 날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생활이었습니다.”

더디게 느껴지는 기도 응답과 끝날 것같지 않은 반복되는 고통의 삶은 그녀로 하여금 탈진의 상태로 내몰았다. 찬양 사역을 할 때도 어느새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고.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예배 대신에 쥐어짜는 예배를 발견하고, 생명을 살리는 적극적인 영혼구령에 열정을 쏟기보다는 소극적인 찬양사역자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됐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나는 크게 2가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황 전도사는 주님의 재림이 다가오고 있는 마지막 시대에 용기를 내어 영혼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삼는 사명을 감당하라는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에서 매너리즘의 탈출구를 찾게 됐다.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의 해갈이었다.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은 그녀의 심령을 부드럽게 하셨고 기쁨으로 가득차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잊고 지냈던 그 안에 있던 은사를 불 일듯이 회복해 주셨다. 3집을 발표하고, 그녀는 한걸음씩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정진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사역에 전념하면서 소천한 남편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3~4세의 지능으로도 그녀의 남편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예배드릴 때 찬송을 온맘과 정성을 다해 불렀다. 어눌한 몸 동작을 표현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22년간 욕창 한번 나지않고, 감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는 그녀. 남편이 생존해 있었기에 그 사명을 다하면서 즐거워하며 소망을 다져왔던 그녀가 이제는 아픔을 가슴에 묻고 복음의 현장에서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그저 주님 앞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3집 앨범이 발표 되기까지 눈물로 기도하신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황 전도사는 두 아들의 자랑도 잊지 않는다. 그녀의 장남(임신환)은 증권사에서 성실한 청지기의 역할 다하고 있고, 차남(임의환)은 현재 안디옥교회 전도사로 사역에 임하고 있다.

아버지의 빈 자리를 오히려 ‘순교의 신앙’으로 새기며 살아온 형제가 있어 그녀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올곧은 신앙과 삶으로 성장해 온 형제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함도 또다시 올려드린다.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할 사역자를 찾고 계십니다.”
찬양과 기도의 능력으로 세상을 섬길 사역자로 부름심에 그녀는 담대한 믿음으로 나서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그녀의 모든 사역과 가정을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하며 ‘주여! 이제 나를 보내소서’라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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