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진수쟌나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목소리도 열리는 기름을 부어주셨어요.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죠.”

지난해 1집 찬양음반 ‘말로 다 측량 못해요’를 발표한 진수쟌나 찬양사역자.

올 초 2월 전주세계로중앙교회 주일오후예배시간에 첫 콘서트를 가졌다. 음반은 2년 반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첫 콘서트에서는 딸 강란희(27)씨가 창작 워십을 선보이며 그녀에게힘을 보탰다. 딸은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이다.

그는 “첫째 딸은 워십으로, 둘째 아들(23)은 주님께 찬양하기 위해 백석대학교에 진학했고 현재는 군대에 있다”며 “아이들 모두 주님의 큰 선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런 그가 처음부터 ‘찬양사역자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것은 아니다.

30대 중반에 합동개혁 총회신학을 졸업한 찬양사역자 진 목사는 현재 베데스다기도원 원장을 맡고 있다.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도 처음에는 너무 두려워서 몇 번이고 도망쳤어요. 그러다 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하나님이 제 손을 붙잡아 주셔서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기도로 살아가고있다.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이야기를 꺼낼땐 눈물을 글썽이기도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하나님을 영접했어요. 고창에서 1남 7녀 중 넷째 딸로 태어났는데 저희 부모님은 유독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했고 온갖 핍박이 많았습니다.”

그의 부모는 매를 들고 다니면서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고 3시절 1년간 목사님 댁에서 생활했어요. 지옥이 너무 무서워서 교회에 다녔고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살았습니다.”

이후 20살에 목사님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고 바로 군대를 가는 바람에 시누이 3명과 함께 살았다. 결혼 이후의 삶도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 포장마차와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손에 물기가 마르는 날이 없을 만큼 분주한 삶을 이어왔다. 분식집을 운영하면 서 하루에 300~500개 김밥을 만들면서도 찬양과 말씀을 붙들면서 살아왔다.

“전주역 인근 지하에 있던 조그만 교회에 다녔는데 목사님이 월세 20만원이 없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남편에게 아르바이트 비용을 달라고 해서 20만원을 목사님께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회 건축헌금에 보태기 위해 2년에 걸쳐 모은 1천만원을 건축헌금으로 드리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찬양사역자가 된 부분에 있어 어린시절의 향수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그의 선생님들은 그녀를 강단위에 세우고 노래를 시키기도 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점심을 마치고 나면 주일날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달달 외워서 친구들에게전했다.

언제나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살고자노력한다는 그는 “당시에 애늙은이 소리를듣기도 했지만 단 한명이라도 은혜를 받는다면 그걸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친언니와 남편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진수쟌나’의 이름은 지난 2012년 예수님께 기도하는 중에 들은 음성을 수첩에 받아 적어 사용하고 있다. 원래 ‘수산나’는 백합, 그리고 믿음의 반석위에 세워졌음’을 의미한다.

“이 모습 이대로 충성하면서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요. 찬양집회가 정해지면 일주일동안 초긴장 상태에 놓입니다.”

무대에서 찬양하며 간증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원석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순수한 찬
양이 가슴을 울리게 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야죠. 특히 찬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길 바랍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이름 아름다운 백합이 떠올랐다.

/이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