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닉 유대교(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는다는 사람들)들이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유대교와 함께 ‘그림자’를 붙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2시 전북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오성택 목사)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위원장 김동하 목사) 공동 주관으로 서부중앙교회(담임노재석 목사)에서 열린 ‘전북지역 목회자 초청 이단 세미나’에서 이단성이 농후한 메시아닉 유대교에 대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메시아닉 유대교가 개혁·언약 신학을 대체신학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넘어‘마귀의 역사’라고까지 주장한다는 데 있다.

라은성 교수는 이날 “개혁·언약 신학은 결코 대체신학이아니다”며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있는 실체신학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라 교수는 “모든 이단들은 삼위일체를 부인한다”면서 기성교회들이 협력해 이들에 대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추해 대처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높였다. 

또, 라 교수는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이 희미해진다면, 사도신경도 부인하게 된다면서 “교회공동체가 정체성을 상실하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 시 아 닉 유 대 교 (Judaism)는 1960~1970년대 사이에 일어난 종교운동으로 생긴 종파이며, 복음주의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메시아닉 유대교는 나사렛 예수가 메시아로 강림했지만, 그 왕국에 성전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의 회복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일은 예수의 재림 때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메시아닉 유대교는 △이스라엘의 독립(1948년) △이스라엘의 동 예루살렘탈환(1967년) △예루살렘의 제3 성전건축(미래) 이 세가지가 성경예언의 실제적 성취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라 교수는 “무천년론적 개혁·언약신학에 따르면 초림 예수를 통해서 메시아 왕국과 성전의 재건이 이루어짐으로 이스라엘이 회복되기 시작됐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곧 회복되고 있는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팔레스타인의 한국가에 제 3성전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됐고, 그의 재림으로 완성된다는 게 개혁신학적 관점이라는 것.

라 교수는 또, 개혁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죄에 대한 개념이라면서 “일부 메시아파는 죄를 토라를 어기는 것으로 보고 있고, 원죄 개념을 수용한다.

이들은 기도와 회개로 죄들이 속죄를 받는다고 믿는다”며 “기도와 회개는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미 대속의 은혜로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사도신경에 대해 사도신경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단들에 대한 대처와 함께 세례를 가질 경우 신앙고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 교수는 사도신경이 사도들의 작품이 아니라며 사도신경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했다. 사도신경이 바로 사도성을 지니고 있고, 성경적 교리를 정확하게 요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라 교수의 강의 후에 가진 토론회에서는 몇몇 목회자들의 질문에서 성탄절등 절기등에 대해 다소 언쟁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로마카톨릭이 사도신경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과 칼빈이 사도신경이 성경적, 역사적이지 않았다면 결코 강조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주장에 의해 별다른 갈등 없이 세미나를 마쳤다.

주최측은 앞으로도 이단들로부터 교회를 사수하기 위해 이단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고, 세미나를 마친 후에 이단들의 경계심을 이어가기 위해 ‘ㅅ천지OUT’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하기도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동하 목사 사회로 오명현 목사 기도, 오성택 목사와 노재석 목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