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이미지 추락은 선교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10년마다 조사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995년까지 기독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98년 이후 그동안 성역시 되어왔던 기독교 내부의 문제(목회자 도덕성, 탈세, 분규등)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기독교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고, 급기야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95년도와 비교해 볼 때 14만명
이나 줄어든 862만명으로 개신교인 숫가가 보고됐다.

여기에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어 교계에서도 각 기관과 단체들이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는 가운데 모 야당의원은 최순실씨 사태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고 발언해 충격을 주고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지령 800호를 맞아 전주중부교회 김동건 원로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위기와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김동건 원로목사는 먼저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가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태는 “사안의 심각성은 대통령이다. 어린 학생들로부터 백발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실망과 배신감, 비탄에 빠져 있다. 국민의 입술에 ‘탄핵과 하야’가 거리의 함성이 돼버렸다”며 “국가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이 국민의 희망이 아니라 무거운 짐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의 회개와 기도를 촉구했다.

지난 2005년 중부교회에서 은퇴 이후에도 11년 동안 전북CBS에서 매주 1회 방송설교와 각종 행사, 교회초청 설교 등 한결같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목사는 “현재 우리는 변혁의 갈림길에 서있다. 현상유지냐 아니면 추락하느냐의 기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일학교 상황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추세이다”며 다음세대의 미래인 주일학교 감소추세에 대해 아쉬워했다.

특히 그는 주일학교 감소는 “대안과 대응의 부재다.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경변화를 인지도 못하고 대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라는 외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개인주의로 흐르고있다는 것”이라며 “반기독교 문화는 이미 형성되어 있고, 다음세대는 이미 반기독교 문화에
많이 주입돼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주일학교 감소추세는 출산의 저조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출산장려운동이 시급하다. 20~30년 전에는 출산에 대한 국가적 운동이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국가적 출산장려운동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어둡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대안에 대해.

“사실 범교단적으로 한국교회가 이미 이미지 쇄신안들을 추진하며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한국교회연합봉사단등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에 가장 먼저 달려가 봉사하고 북한결핵퇴치를 위해 노력하는등 수많은 연합사업을 통해 사회 앞에 교회들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신교회들의 복지사역이나 봉사활동은 타 종교들과는 결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많았다. 통계를 살펴보면 기독교는 타종교에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지역사회 복지와 사회봉사 활동에열심이었다.

게다가 재정 역시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건전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들이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복지와 봉사에 관심이 없거나, 나아가서 마치 범죄의 온상처럼 느끼도록 불신자들이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문화적 도구’(영화,드라마, 뉴스, 언론매체 등)를 선교적 도구로서
활용하는 전문적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이미지 전략과 홍보 전략에서 실패한 것이다. 단기적인 몇 가지 프로젝트들로 효과를 보고자 하는 주먹구구식 땜질로는 대사회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없다. 한국교회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선교의도구로서 문화매체들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인적자원은 많다. 각 교회에 이미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들을 엮고, 재단만 설립된다면 얼마든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대한민국의 동성애와 이슬람 정책은 어떻게보고 계시는지.

“일단 동성애는 성경에서 우리가 엿볼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죄이다. 남녀간 사랑이 필요한 것이지 동성 간 성행위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

또, 우리는 무슬림들의 정체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한양대 000교수등 무슬림 1대 장학생들이 지난 20~30년 동안 한국을 무슬림들의 허브지역으로 정하고, 전략적으로 무슬림화를 추구해왔다.

수쿠크법, 아랍어 수능시험, 아랍어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정식 교과서, 할랄식품 등 각양 방법을 통해 무슬림들이 한국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계략을 꾸며왔다.

무엇보다 IS무슬림들에 의한 심각한 테러는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다. IS야 말로 이슬람 율법에 가장 충실한 근본주의 무슬림들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00여회에 걸쳐 테러가 발생됐다. 매월 60여회 가까운 테러로 인해 무고한 전세계 시민들이 테러에 의해 희생당했다.

영국 등 유럽의 다문화 정책의 실패의 핵심은 무슬림들의 각종 테러와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무슬림들의 국내 거주 인구가 대한민국 인구의 5%가 넘으면 이들은 자기들만의 문화와 율법(샤리아)을 주장할 것이며, 할랄산업 육성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 올 것이 분명하다.”

-목회철학과 교회 섬김에 대해.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이다. 즉, ‘머리는 말씀으로, 가슴은 성령으로’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추구해야 한다. 신앙생활도 생활신앙, 다시 말하면 바른 신앙생활이 중요하다.

1973년 중부교회에 부임 후, 32년 동안 담임 목사로 재임하면서 항상 성도들에게 권면했던 내용이다. 중부교회는 교수와 교사 성도들이 많이 출석했다. 중부교회 담임으로 섬기면서 교계 연합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부임 당시 15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었다.

은퇴할 때에는 2,000여명의 성도로 부흥됐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매년 1회 산상기도를 통해 전교인들이 열정적으로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었다. 그리고 비교적 평탄하게 담임목회를 펼쳐왔다. 장로님들의 협조도 한몫 했다. 특히 선임 장로님께서 앞장서 협조해 주셨다. 부임 첫 해에 당회회의에서 내가 계획한 목회계획에 따라 협조해줬다. 이전에는 당회에서 세운 계획에 따라 목회일정이 진행됐었다.”

-교계 연합활동을 활발하게 해오셨는데.

“그당시 전주시내에는 76개 교회가 설립돼 있었다. 현재 통계는 1,300여 교회로 나타나고 있다. 엄청난 부흥이다. 그럼에도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전주대발전협의회, 전북성시화운동본부, 교도소선교, 생명의전화 등 각 기관마다 때로는 앞장서기도 했고, 협력해 교회사수와 복음전파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요즘 근황은.

“매일 새벽예배는 중부교회에서 드린다. 항상 동일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린다. 감사한 것은 전주대학교에서 지난 5월 명예문학박사 학위와 3년 전에는 한일장신대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내에게도 이 지면을 통해 지난 세월 동행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아내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에 내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것 같다. 아내는 군생활 가운데 만났었다.

군악대에서 트럼본을 다루었는데, 어느날 교회(홍천감리교회)에서 지휘자의 부재로, 군악대장을 통해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됐다.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성가대원이었던 아내를 만났다. 그당시 홍천감리교회는 50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였다. 오직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그 사명을 다하는 날까지 충성된종으로 섬기고 싶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