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화교회 황인철 목사가 ‘은혜를 기억하라’(쿰람출판사) 제목의 책을 16일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저자가 45년 동안의 목회여정을 마감하고, 이를 기념하는 ‘설교집’을 낸 것.

‘은혜를 기억하라’ 설교집은 저자의 첫 출간으로, 최근 강단에서 성화교회 성도들에게 설교한 내용을 집약해 책으로 엮어 냈다.

황인철 목사는 “전주성화교회를 개척해 섬긴세월이 35년이 흘렀다. 감개무량하다. 지난 45년 동안 목회 여정 길이 어렵고 때로는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목회는 내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였다”고 밝혔다.

김상기 목사와 최원탁 목사의 권유로 이번 설교집을 출간한 황 목사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위봉교회에서 지난 45년 전 목회사역을 시작한 황인철 목사는 이서중앙교회와 비봉교회, 성화교회를 섬겨왔다. 위봉교회는 5년 동안 전도사 시절 섬겼고, 이서중앙교회는 3년 동안 섬기면서 강도사 고시에 합격했으며 비봉교회에서는 담임 목회자로 3년 동안 헌신해왔다.

황목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성화교회에서 은퇴식 및 설교집 출간 기념예배를 드린다.

-출간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목회자의 사역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이 바로 설교이다. 이 설교를 펜으로 작성하면서 성도님들께 신앙교육을 지속해왔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비록 현대 감각에 뒤떨어져 아날로그 옛 방식을 가지고 목회활동에 전념해왔으나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앞선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다. 젊은 시절(26세) 위봉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해 하나님을 향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열정적으로 목회활동을 펼쳐왔다. 그때 그 시절의 설교 노트를 살펴보면 한없이 성도님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그

럼에도 부족한 종을 여기까지인도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설교 잘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있다. 비록 부족하고 세련돼 보이지는 않으나 성실과 열정으로 목회에 전념해왔고,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교단에서 발행하는 구역공과나 신문사에 설교원고를 실어 보기는 했으나 설교집은 처음여서어려움이 있었다.”

-목회를 하시게된 동기는.

“완주군 용진면 창조교회(구, 용암교회)가 주일학교 시절부터 출석한 교회이다. 주일학교, 중고등부를 거치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다.

무었보다 당시 교회를 담임으로 섬기셨던 천병진 목사님의 삶과 신앙생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목회의 걸을 걷게됐다. 당시 창조교회에 출석했던 대부분의 성도들이 천 목사님을 닮기를 원했었다.

천목사님은 먼저 진솔하셨고, 성실한 모습으로 목회활동에 전념하셨었다. 현재 88세이신 천 목사님을 15년 전부터 원로 목사님으로 섬기고 있다.”

-목회 지향점은?

“목회자들 대부분 목회활동은 비슷하리라고본다. 나도 젊은 시절에는 푯대이신 예수님만 바라보고, 복음전파와 영혼구원 열정에 사로잡혀 앞만 보고 달려왔었다.

나이가 들면 철이든다라는 옛 어른들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항상 교회중심과 함께 기도중심 그리고 전도에 충실한 지난 시간들이 감사하다. 점차적으로 목회 경륜이 쌓이면서 교계 연합회 활동에 비중을 두고, 교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추진해왔다.

사역을 감당하면서 갈등도 있었고,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사도바울의 삶과 칼빈의 개혁사상을 지향하면서 달려왔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선배 목사님들을 통해 말씀 추구와 진리적 삶에 대해 용기를 갖고 후임으로 도전에 나서면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좀더 강단 있는 모습과 함께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지 못한 것이 못내아쉽기만 하다.

이번 출간된 설교집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 마치며 믿음을 지켜낸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이 책이 나의 삶의 간증이요,또다른 성도들에게 믿음의 불씨를 지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