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이러한 때 마음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독교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신기독병원 조원섭원장(전주시온성교회 안수집사)을 만났다.

조 원장은 “지난 2001년 문을 연 병원은 15년 동안 세상과 사람에 의지해서 운영하다 보니, 4년 전부터 재정상태가 매우 어려웠다”며 “그렇게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파산신청까지 고민하던 중에 가족들이 ‘하나님께 메달리면서 노력해보자’라고 말해서 힘을 얻고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조 원장은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간호국장을 비롯해 병원 임직원들과 함께 예배에 중심을 두고 아침을 기도로 시작하고 밤에 기도로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을 적극 의지해왔다.

이후 점차 병원의 어려운 점들이 회복되는 역사를 경험했다.

조 원장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병원식구들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체험했다”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병원을 운영했더니 값진 선물을 주셨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이 중심이 되는 병원으로 탈바꿈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는 자로써 나눔의 실천을 통해 의료선교센터가 복음전도의 장이 되길 바란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갔더니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라며 “병원을 위해, 저를 위해 중보기도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이제는 손익분기점도 넘겼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주 신기독병원은 예배를 중요시 한다.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임원간부예배를 비롯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 예배실에서 조재선 목사(전주예닮교회)를 초청해 직원 전체가 예배를 드린다. 매주 수요일에는 환자예배를 드리고 격주 화요일에는 치유예배를드린다. 또한 5층에는 기도실을 별도로 운영하고있다.

더욱 달라진 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 됐다’는 점이다. 병원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9월 16일 병원 주차장에서 홀로 어르신들과 환우 등150여명을 모시고 노래자랑과 풍물놀이, 시화전 등을 가졌다.

앞서 9월 8일에는 지하 예배실에서 청춘대학 1기 개강식을 가졌다. 청춘대학은 노인대학으로 운영되며 14주 동안 어르신들의 여가, 문화생활,노인복지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까지 책임진다.

오전 교육을 마치면 항상 점심을 대접하며 어르신을 섬긴다.

이외에도 매주 화요일 독거어르신 반찬나눔과 직원들의 연탄 나눔 등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나가자’는 병원 표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또한 매주목요일에는 동네 골목길 청소를 실시하고 관내 요양원과 시설 등 의료협약을 통해 활발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조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병원을 설립해 진료를 하면서 선교에 앞장서고 싶다”는바람을 내비쳤다.

신기독 병원은 환자에게 신뢰받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 기독교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병원이다. 주요 진료분야는 노인질환, 대상포진 등 내과를 비롯해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의 신경과, 수지접합의 정형외과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혜경 기자